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현재 위치
  1. 게시판
  2. Contents

Contents

매거진, 언론 등 다양한 매체속의 KDSOUND 입니다.

#행사 | #리뷰 | #매거진 | #방송

  • [리뷰] 오디오 입문자들에게 가장 친근하고도 믿을만한 파트너 - 티악 TEAC

    [리뷰] 전문 오디오 마니아들 사이에서 티악이라는 브랜드는 양면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입문기만 제작하는 입문기 전문 브랜드라는 이미지도 있지만, 그 반면에는 최고의 디지털 소스기 전문 브랜드인 에소테릭과 음향전문장비 타스캄 같은 계열사를 보유한 회사가 바로 티악이다. 자동차로 예를 들자면, 마이바흐를 만들었던 벤츠나 롤스 로이스를 계열사로 보유한 BMW의 경우라고나 할까? 과장하여 표현하면 이런 예로 들 수 있겠다. '세상에 싸면서 좋은 것은 없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가격이 싸면서 좋은 부품과 좋은 마감으로 제작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규모가 큰 제작사는 대량 생산과 전세계를 상대로 하는 판매망을 기반으로 부품 수급에 있어서도 더 저렴하게 고급 부품을 수급하고 제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큰 회사가 어떤 부품을 한번에 10,000개 단위로 핸들링 한다면, 작은 회사는 1,000개 단위 혹은 그보다도 더 작은 단위로 핸들링을 하기 때문에 유통구조가 동일 하다는 전제하에서는 동일한 부품을 더 저렴하면서 같은 급으로 혹은 더욱 고급으로 제작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상식이다. 서두에서 밝혔듯, 티악은 전 세계에서 입문용 기기 생산량이 가장 많은 제작사이며 계열사로 에소테릭이라는 걸출한 하이엔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덕분에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은 이미 증명되었고, 기기에 들어가는 세부 부품들을 대량으로 핸들링 하는 것은 물론 오디오 부품들을 직접 생산하여 전 세계의 오디오 제작사에 납품하는 단계에까지 이른 수준의 제작사다. 이런 제작사의 브랜드 포지션 특성 상, 티악에서는 가장 다양한 종류의 오디오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는데, 그 제품들의 용도별 특징을 파악해 보면, 가볍게는 블루투스 오디오 제품에서 사운드바, 소형 액티브 스피커나 PC용 스피커, 미니 컴포넌트 형태라고 할 수 있는 미니 CD리시버는 물론 네트워크 플레이 기능과 파일 재생 기능을 갖추고 있는 일체형 오디오 제품, 디지털 증폭 파워 앰프 모듈이 탑재되어 있는 제품들을 최근 선보이고 있다. 또한 크기는 작지만 컴퓨터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의 앰프와 DAC의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는 미니 앰프, 거기에 턴테이블이나 휴대용 음악 파일 플레이어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형태의 오디오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제작사가 바로 티악이다. 정통 하이파이 마니아의 입장에서 본다면 티악이라는 브랜드는 가전 브랜드와 같은 가벼운 이미지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오디오 칼럼리스트 입장에서 오랜 기간 티악을 지켜 본 결과, 사실상 소비자 가격으로 몇 만원에서 100만원 정도로는 티악보다 더 능숙하게 오디오 기기를 제작, 유통하는 브랜드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성능에서도 가장 보편적으로 기준점이 될만한 점도 상당부분 갖추고 있다. 객관적인 시각으로도 티악만큼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과 사용자의 요구에 대한 대응력이 뛰어나면서, 하이파이기기 제작사로서의 근간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오디오 기기를 제작하는 업체를 찾기란 쉽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필자도 소싯적에 무조건 비싸고 좋은 것에만 관심을 가질 당시는 티악이라는 브랜드를 보지도 않고 평가절하 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티악의 Ai-301과 Ai-501을 사용해 보고 나서 그 뛰어난 상품적 가치와 성능에 편견을 버리게 되었고, 이후부터는 티악이라는 브랜드를 오디오 칼럼리스트 입장으로서 평가절하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입문용 오디오 기기를 구입하려는 분들을 위해 티악에서 대표할 만한 스타일의 오디오 제품 5가지를 선별해서 소개해 본다.>>> 티악 입문기 5종 추천   ▲ TEAC Ai-301DA(위) / Ai-501DA(아래)1. Ai-301 DA / Ai-501DA _ AmplifierPC 오디오를 위한 앰프이다. USB DAC를 탑재하고 있어서 PC에서 USB케이블의 연결만으로 최상의 PC 오디오 환경을 추구해 준다. 아마 이렇게 책상 한 구석에 배치해 놓을 수 있는 크기로 이 정도의 고성능을 만끽할 수 있는 DAC 탑재 앰프는 찾기 힘들 것이다. 그 비밀은 작은 사이즈이면서도 능률이 높은 고출력 재생이 가능한 디지털 전용 증폭 소자의 탑재에 있다. Ai-301DA에 탑재된 50ASX2-SE 증폭모듈은 그 유명한 뱅앤올룹슨 아이스파워(ICEpower)의 최신 모듈로서, 아날로그 증폭방식과는 달리 부피가 작더라도 강력한 파워를 제공하며 작은 스피커에서 호방하고 강력한 사운드를 재생하며 생생한 음을 시원스럽게 뿌려준다. 특히 Ai-301DA는 최신 블루투스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디지털 스마트 장비들과 무선으로 접속이 가능하다. PC를 이용하거나 블루투스를 이용하여 작은 오디오 시스템을 꾸미고자 한다면 꼭 추천되어야 하는 베스트셀링 제품이다. 디지털 사운드를 고 음질로 재생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잡은 DAC는 USB 2.0 AUDIO 신호 처리가 가능한 대표적인 DAC칩인 버브라운(BurrBrown)의 PCM1795칩을 탑재시켜 고 음질 PCM 음원은 물론 최상급 DSD음원까지도 완벽하게 컨버팅 한다. Ai-501DA는 입체적이면서도 디테일이 뛰어나고 세세한 음을 재생하여 크기에 어울리지 않는 고급스러운 표현력과 질감을 선사하며 Ai-301DA는 가격대비 훌륭한 기능과 함께 호방하면서도 임팩트감도 출중하고 은근 중역대 존재감까지 뛰어난 음을 호소력 있게 재생해 준다. ▲ TEAC SL-D800BT(color series) 2. SL-D800BT _ CD/Music Streamer외형만 보고 단순 빈티지한 디자인이라고 하기엔 그 범주가 너무 크다. 아무래도 스타일을 나누자면 약간의 아메리칸 헤리티지다. 머슬카의 그릴을 보는 듯한 전면부의 표현이 재미있다. 다이얼의 느낌이나 디자인은 영락없는 복고풍 접근인데, 닛산(nissan) '휘가로'라는 차량의 대시보드 와도 비슷한 느낌이다. SL-D800BT라는 이름 뒤에 붙은 BT라는 글자가 이 제품이 블루투스 기능이 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왼쪽의 조그 다이얼로, CD, 블루투스, 라디오를 선택할 수 있다. CD는 음원 녹음 말고도 다양한 포맷을 재생할 수 있는데 크게 보자면 정말 필요한 기능만 가졌다고 할 수 있다. 개성 있는 외형만큼이나 독특한 표현을 하는 녀석이다. 일단 해상력은 크게 논할 부분이 못 된다. 유닛의 한계도 있거니와, 실질적으로도 마스킹이 한 겹 입혀진 듯한 느낌을 준다. ▲ TEAC TN-300(color series)  3. TN-300 _ Turntable티악이 아날로그 마니아가 아닌 LP를 듣고 싶어 하는 수많은 일반 대중을 위해 내놓은 턴테이블이다. 일본 메이커들은 7~80년대 아날로그 LP 가 대표적인 음악 소스였을 때 이미 턴테이블의 최전성기를 누린 바 있다. 야마하, 켄우드, 데논, 테크닉스는 물론 마이크로 세이키 같은 수많은 메이커들이 여러 형태와 가격대의 제품들을 쏟아냈다. 지금 사용 해봐도 그들의 기구적인 만듦새와 더불어 특히 사용자 입장에서의 편의성은 전 세계 어떤 하이엔드 메이커들보다 뛰어났다. 티악은 마치 그 아날로그의 황금기의 그것을 그대로 가져온 듯 다부진 만듦새와 편의성을 가진다. 최근 유럽이나 미국 쪽 턴테이블들은 헤드셀이 톤암과 일체화되어 제작된 경우가 많은 반면, TN-300은 헤드셀이 분리되기 때문에 카트리지 교환도 편리한 편이다. 헤드셀 내부의 카트리지 신호 출력단을 금도금해 산화를 막고 신호 손실을 최대한 면에서도 세심함이 엿보인다. 또한 USB 디지털 출력을 통해 LP 사운드를 녹음해 PC 에 파일로 저장할 수도 있다. 티악 TN-300은 반드시 고가의 아날로그 장비를 들이고 톤암과 카트리지, 포노앰프와 온갖 케이블, 악세사리를 구입해야만 LP를 감상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통쾌하게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 TEAC CD-P800NT  4. CD-P800NT _ CD/Network Player기존의 CD를 가끔이라도 들을 수 있고 새로운 포맷을 즐길 수 있는 인터페이스까지 갖추어져 있다면 굳이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시디를 리핑 했다가 하드 드라이브를 공중에 날려먹는 위험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티악의 CD-P800NT 는 바로 그런 요구에 부응하는 실속 만점의 모델이다. 티악 제품들에서 묻어나는 뉘앙스는 모두 상당히 뛰어난 실용주의 감각이다. 그다지 높지 않은 가격에 최신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그러한 기능과 기술의 탑재는 굉장히 빠른 편이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 나름의 독보적인 철학을 가지고 있어 특정 기기에서 티악이라는 브랜드명을 가리고 보여주더라도 누구나 티악의 제품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아챌 수 있을 정도다. 이번에 출시된 CD-P800NT 또한 그러한 티악의 제품 특성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언뜻 보면 CD-800NT는 그저 일체형 시디 플레이어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안에는 시디플레이어 기능 외에 USB 메모리 재생과 DLNA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능 등이 탑재되어 있는 만능 디지털 플레이백이다. 우선 전면을 보면 좌측에 전원 버튼과 헤드폰 출력단이 마련되어 있으며 USB 입력단이 마련되어 있다. 아날로그 출력단에는 하이파이용 기기용 OP 앰프인 JRC 의 NJM8901를 투입했다. 티악의 레퍼런스 501 시리즈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고가 기기에 사용되는 풀 디스크리트 방식보다는 못하지만 이 정도 가격대 제품으로서는 상당히 효율적인 방식이다. CD 재생과 함께 네트워크 플레이, 인터넷 라디오 등 여러 기능을 단 하나의 기기로 해결하고 싶다면 꼭 한번 고려해 볼만한 모델이다. ▲ TEAC HA-P90SD  5. HA-P90SD _ Headphone Amplifier티악의 헤드폰 앰프 HA-P90SD는 뛰어난 정숙성을 바탕으로 산만하지 않고 상당히 잘 정리된 소리를 들려준다. 여기서 정리된 소리라는 것이 고역을 롤오프 하거나 특정 대역을 감소 내지는 증가시키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SN비가 뛰어나 칠흑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악기나 보컬의 고유의 목소리의 기음을 매우 명확하게 잘 드러낸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 입문급 제품들 처럼 피치가 올라가있어 고역이 강조된 느낌이거나 저역의 강조됨 없이 순수하게 음원의 데이터 신호를 변환하여 리시버로 보내주는 역할에 충실하며 지금까지 써본 헤드폰 앰프들 중 가장 여유로운 게인 값으로 구동이 어려운 헤드폰의 경우에도 충분한 음량으로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인상적이다. 만약 포터블 플레이어 혹은 앰프로 레퍼런스를 삼고자 하는 유저가 있다면 이 제품을 유심히 보기 바란다. 밸런스가 좋아 첫인상에 귀에 꽂히는 느낌은 좀 덜할지 몰라도 본 기가 들려주는 탄탄하고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듣다 보면 어느새 음악을 듣는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게 될 지도 모른다.제품문의 : 극동음향 02-2234-2233출처:풀레인지

  • [리뷰] 100만원 미만으로 선택할 수있는 최고의 오디오 기기를 제안하다. 티악(TEAC) AI-501DA [네이버 매거진캐스트]

    [리뷰]

  • [리뷰] 카오스 속 빛나는 에소테릭 코스모스 - 에소테릭(Esoteric) K-07X

    [리뷰] 일본의 음향 관련 산업은 전 세계에서 둘째 가라하면 서러워할 정도로 그 깊이가 깊을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걸쳐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것은 완벽 주의적인데다가 질서를 중요시하며 실리를 추구하는 그네들의 성격과도 연관이 있다. 게다가 집단의식이 투철한 그들은 어떤 다른 나라보다도 자국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넘친다. 음향 관련 오디오 메이커들을 살펴보면 전세계 홈시어터 리시버를 거의 장악하다시피하고 있으며 야마하, 온쿄, 데논/마란츠, 파이오니아 등 자국을 대표하는 오디오 메이커가 즐비하다. 가장 먼저 최신 기술을 도입하고 개발해내기도 하며 전 세계적인 공용 포맷을 개발하기도 한다. SPDIF 전송 방식은 물론 CD 라는 디스크 포맷 외에 SACD 등 모두 소니라는 일본 기업이 연관되어 있다. 매스 프로덕트 시장에서 일본 제조사의 활약뿐만이 아니다. 속으로 들어가 보면 일반 대중을 위한 오디오뿐만 아니라 오디오파일 마니아들을 위한 군소 오디오 메이커들이 즐비하다. 수년 전 CES에서 타계한 곤도의 오디오노트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으며 럭스만에서 독립한 미우라가 운영하는 에어타이트,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레벤 등의 메이커는 그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더 깊게 들어가면 고품질 부품들 또한 일본 메이커 소자들이 다수다. 타무라 트랜스 등 장인들이 즐비하며 대를 이어 제작하고 있는 스가노 가문의 고에츠 외에 키세키, 미야비 등 문화재급 아날로그 명품을 생산하는 곳도 일본이다. 화제를 바꾸어 디지털 오디오로 넘어가면 아큐페이즈와 에소테릭이라는 레전드가 버티고 있다. 시대가 바뀌고 음원 재생이 보편화되고 있는 현재도 그들은 꾸준히 CD, SACD 플레이어를 진보시켜오고 있다. 그 진화과정에서 온전히 전통에만 의존하지도 않지만 보편적인 트렌드에 발만 담가 무임승차하지도 않는다. 모든 개발은 독자적인 플랫폼 위에서 자신들만의 방식대로 진화시킨다. 에소테릭은 티악 계열로 출발해 시작부터 티악은 대중적인 매스 프로덕트를, 에소테릭은 소수의 하이엔드 오디오파일을 위한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로 발전했다. 특히 그들이 개발해낸 VRDS 메커니즘은 시디 플레이어 시대가 만들어낸 디지털의 꽃과 같은 것이었다. 당시 미국 최고의 하이엔드 디지털 메이커 와디아가 선도적으로 VRDS 메커니즘을 채용한 것은 물론 현재도 여러 유럽 하이엔드 디지털 기기들이 에소테릭의 메커니즘을 활용하고 있다. LINN을 필두로 여러 메이커들이 시디 플레이어 생산을 중지한 와중에도 에소테릭은 시디 플레이 기능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여전히 메커니즘을 생산한다. 메커니즘 수급이 힘든 하이엔드 메이커들이 사용할만한 퀄리티의 메커니즘은 에소테릭으로 좁혀질 수밖에 없다. 금세 사라져버릴 것만 같았던 시디 플레이어 시장이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여전히 시디 재생 빈도가 꽤 많다. 사회 전반적인 노령화와 그 노령화된 장년층의 취미 중 오디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그리고 PC 하이파이나 네트워크 스트리밍보다는 CD 나 LP 등을 주요 소스로 사용하는 오디오파일들이 많다. 아직도 동경 오디오 쇼에서는 자국의 진공관 앰프 청음회에 수많은 장년층이 빽빽하게 모여 발 디딜 틈이 없는 장사진을 연출할 정도다.   각설하고 에소테릭의 현재 라인업은 최상위 플래그십 시리즈로 그란디오소 라인업이 버티고 있으며 그 아래로 디지털 소스기기는 K-01, K-03, K-05, K-07 등이 포진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디지털 컨버전 쪽에 업그레이드 단행하면서 2세대 K 시리즈를 발표하고 있다. 그 중 K-07X 는 가장 현실적인 가격대에 위치한 시디 플레이어 겸 DAC 제품이다. K-07X는 전통적인 에소테릭 시디 플레이어의 컨셉을 간직하되 현대 트렌드에 거의 완벽히 대응하는 다재다능한 디지털 플레이백으로 거듭난 모습이다. 전체적인 구조와 설계는 크게 트랜스포트 섹션과 DA 컨버팅 섹션과 음원 재생 그리고 전원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트랜스포트 섹션은 에소테릭의 최고 자랑거리인 최신 VOSP 메커니즘을 탑재했다. 플래그십 라인업 그란디오소에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메커니즘으로 렌즈 위치에 관계없이 레이저 축이 항상 수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독자적으로 설계한 고정밀 메커니즘이다. 시디를 장착하면 무려 8mm 두께의 스테빌라이져가 시디를 압착해 회전시키기 때문에 진동으로 인한 시디 가독성 저하가 거의 없다는 것이 VOSP 메커니즘의 주요 골자다. 디지털 변환부에는 에소테릭이 과거부터 꾸준히 발전시켜 온 독자적인 알고리즘들이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다. 우선 DA 컨버팅은 구형 K-07 과 달리 DSD 신호까지 처리할 수 있는 32비트 프리미엄 DAC 인 AK4490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AK4490을 채널당 두 개씩 총 네 개를 병렬로 장착해 디퍼런셜 출력단을 구성했으며 이로써 각 채널에 총 8개 출력을 설계해놓았다. 이것은 기존 모델의 두 배 규모에 이르는 화려한 업그레이드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과 아날로그 출력 모두 좌/우 신호처리를 분리해 디스크리트 방식 듀얼 모노로 구성했다. 채널 분리도는 물론 출력의 선형성과 디스토션 최소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가장 독특한 것은 DA 컨버팅 방식에 있다. K-07X 는 32비트 DAC를 복수로 조합해 결과적으로 34비트 형식의 PCM 신호를 만들어낸다. 다소 생소하지만 에소테릭이 고안한 34비트 DA 변환 알고리즘은 24비트보다 무려 1,024배 더 높은 해상도의 신호로 인코딩해 아날로그 신호로 출력한다. 이는 디지털 영역에서 계조를 훨씬 높여주는 효과를 내며 아날로그 신호 파형에 더욱 가까운 신호를 만들어낸다. 이 기술은 현재 특허 출원 중에 있다. 디지털 필터 테크놀로지에 있어서도 항상 독자적인 노선을 걸어온 에소테릭답게 디지털 필터에 다양한 선택 사항을 마련해놓았다. 기본적으로 D/D 컨버팅 회로를 내장해 2배, 4배, 8배 업 컨버전 기능을 제공하며 이는 PCM 은 물론 DSD/PCM 변환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필터 부분은 최근 여터 DAC 등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에소테릭에서 고안한 것은 임펄스 리스폰스에 관련된 FIR 필터 두 종류와 타임 딜레이와 관련된 필터 두 종류를 지원한다. 하지만 원하지 않을 경우엔 디지털 필터를 완전히 바이패스시킬 수도 있다.   K 시리즈가 모두 그렇지만 SACDP 면서 USB DAC 로 동시에 사용이 가능하다. 후면엔 옵티컬과 코엑셜 그리고 USB 입력단 등 AES/EBU 외엔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디지털 입력단이 구비되어 있다. PCM 은 384kHz/32-bit 까지 대응하며 DSD 형식의 경우 2.8/5.6/11.2MHz 까지 대응해 웬만한 비트/샘플링 레이트 음원에는 모두 대응하고 있다. 다만 코엑셜과 옵티컬 입력에서는 24bit/192kHz PCM 까지만 대응하며 비동기 방식 USB 입력단을 활용해야 DSD 음원까지 처리할 수 있다. 참고로 DSD 재생은 Asio 2.1 또는 DoP 형식으로 대응하며 네이티브 재생도 가능하다. K-07X의 독보적인 설계는 전원부에서도 드러난다. 이것은 X 버전으로 진화하면서 이루어진 중요한 업그레이드로서 플래그십 그란디오소(Grandioso) 라인업에서 채용했던 회로다. 강력한 전류 전송 능력을 자랑하는 버퍼 앰프 ESOTERIC-HCLD Type2를 채용해 아날로그 출력단의 품질을 향상시켰다. 이를 채널 당 두 개씩 투입해 XLR 출력단은 디퍼렌셜, RCA 출력단은 병렬 구동하며 이로써 음악 신호가 담고 있는 다이내믹 레인지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DAC 컨버팅 부분에도 역시 그란디오소 C1에 적용되었던 500,000μF 용량의 대규모 EDLC 회로를 탑재해 안정적인 전원부를 구성해놓았다. 메인 전원 트랜스포머는 EI 코어 타입의 트랜스포머 외에 역시 풍부한 용량의 커패시터를 사용하는 등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류를 공급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가 포착된다. 추가로 유용한 기능이 하나 더 있는데 다름 아니라 디지털 오디오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클럭이다. K-07X 에는 VCXO, 즉 전압 제어형 수정 발진자 타입의 고정밀 클럭을 사용한다. ±0.5ppm 정밀도를 자랑하는 클럭으로 일본 NDK 와 함께 공동 개발한 클럭이다. 또한 외부 클럭을 연결할 수도 있는데 에소테릭의 독보적인 클럭 제너레이터 G-01, G-02 등과 연결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대응할 수 있는 주파수는 44.1 / 88.2 / 176.4kHz 외에 10MHz, 22MHz 까지도 대응이 가능하며 옵티컬, 코엑셜은 물론 USB 입력과도 동기화시킬 수 있다.   테스트는 풀레인지 시청실에서 이루어졌다. 에어리얼 모델 7T 스피커에 앰프는 심오디오 740P 프리앰프와 860A 파워앰프 그리고 문 에볼루션 650D와 비교해가면서 리뷰를 진행했다. DAC 로서의 퍼포먼스는 오렌더 N10을 트랜스포트를 사용해 테스트했음을 밝인다. 이 외에 케이블의 경우 실텍 USB, PAD Museus XLR, 파워케이블, 네오복스 오이스트라흐 XLR 인터 등을 활용했다. 리뷰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일본 오디오 기기들의 실용성과 사용자에 대한 배려는 어느 나라보다도 세심하다. 예를 들어 아날로그 커넥터 연결만 해도 XLR 핀의 HOT을 2번이나 3번 중 선택할 수 있으며 RCA, XLR 아날로그 출력도 연결 또는 해제할 수 있다. 이 외에 전기능 리모트 콘트롤과 부드럽고 정숙한 트랜스포트 메커니즘 등은 어떤 하이엔드 메이커보다 우수하다. 에소테릭의 초기형을 생각하는 유저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란디오소를 기점으로 K 시리즈가 런칭되며 에소테릭의 사운드는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초기에 두텁고 남성적인 골격을 가진 소리를 상상한다면 오산이다. 게다가 메커니즘의 변화는 물론 DA 컨버터 섹션의 진화로 에소테릭은 높은 정보량과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기본으로 한다. 예를 들어 빌 에반스의 ‘Waltz for debby’(16bit/44.1kHz, Flac)를 들어보면 에소테릭의 특징이 전면에 나타난다. 특히 심오디오 문 에볼루션 650D 와의 비교에서는 그 성격이 밤과 낮처럼 대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650D에 오렌더 N10을 연결해 청취하다가 에소테릭 K-07X 의 USB 입력으로 바꾸어 연결하면 우선 볼륨이 상당히 높아져 볼륨을 황급히 내리게 된다. 650D가 남성적인 골격이 뚜렷하고 핵이 깊으며 차분하고 정숙하다면 에소테릭은 잔향이 좀 더 길게 펼쳐주며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토널 밸런스는 좀 더 밝은 편으로 다소 여성적인 화사함이 돋보이는 소리를 들려준다. N10 + K-07X 음원 재생 VS K-07X 시디 재생의 차이처럼 커다란 성격 차이를 보이진 않지만 기본적으로 컨트라스트가 더 깊고 좀 더 외향적인 소리며 약간의 착색이 곁들여져 있다. 특히 빌 에반스의 피아노 타건은 좀 더 풍부한 하모닉스를 만들어내며 고역 양이 많기 때문에 고역 대역의 정보량과 디테일이 부각된다.   이번엔 동일한 곡, 빌 에반스의 ‘Waltz for debby’ 를 CD로 재생해본다. 가장 먼저 포착되는 차이는 무대 중앙에 피어오르는 듯한 홀톤이 좀 더 분명하게 형성된다는 점이다. 악기 사운드의 근음과 배음의 구분이 명확해 이미징이 뚜렷하며 약음의 대비가 좀 더 선명하게 포착된다. 따라서 스테이징이 좀 더 차분해진 느낌을 준다. USB 입력보다 더 자연스럽고 투명한 소리로 배경도 다소 깨끗해지며 자연스럽게 음악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기본적인 특성은 공유하며 최대 공약수를 유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이내믹레인지가 넓고 고역 에너지감이 뛰어나며 잔향이 풍부한 소리다. 피아노 터치는 밀도가 높고 풍부한 정보량이 느껴지며 깊고 넓은 울림을 표출한다. 상황을 정리하고 다시 오렌더 N-10 과 조합해 K-07X 의 USB 입력을 통해 계속 테스트를 이어갔다. USB 입력단의 음질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만일 개인적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N-10과 조합해 음원을 70%, 시디를 30% 정도 청취하게 될 것 같다. [CANTATE DOMINO] 앨범 중 ‘Cantique de Noel, O Holy Night’(24bit/88.2kHz, Flac)를 들어보면 소프라노의 위치가 정확히 포착되며 입모양이 연상될 정도로 디테일이 잘 살아난다. 이후 펼쳐지는 합창에서는 이 곡이 녹음된 스웨덴 스톡홀름 성당의 맨 앞자리에 앉아 음악을 듣는 듯한 현장감으로 시청 공간을 밀도 높게 채운다. 파이프 오르간의 딥 베이스 부근 대역은 아주 깔끔하게 처리하는 편이다. 발끝까지 뻗어나가는 깊이보다는 섬세하고 깨끗하며 컴팩트한 저역 스타일을 보인다.   일본의 정통 하이파이 메이커들의 선택과 집중은 놀랍다. 네트워크 스트리밍을 넘어 이제 온라인을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로 급격한 트렌드 변화를 겪고 있는 와중에서도 큰 흔들림이 없어 보인다. 변화라면 음원 재생을 위한 디지털 입력단을 추가한 정도에서 그치며 진화의 리미트를 한정하고 있다. 음원 재생보다는 CD 와 SACD를 위한 재생 품질과 메커니즘에 끊임없는 연구,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이러한 고집과 집중력은 비단 오디오 비즈니스에만 그치지 않는다.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음반 재발매를 이어왔으며 자국에서 독자적인 리마스터링을 거쳐 리이슈를 해온 일본 음반업계. 에소테릭이 일련의 캠페인처럼 출시하고 있는 SACD 명반 재발매 시리즈 [Master Sound Works] 는 그들의 SACD와 고음질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확인시켜준다. 유니버설, 워너 재팬과의 협력은 물론 최근엔 블루노트와 제휴해 재즈 명반까지 SACD 로 출시하고 있다. 독자적인 DSD 마스터링엔 루비듐 클럭 외에 에소테릭 장비들과 MEXCEL 케이블까지 동원했고 출시된 SACD 시리즈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많은 오디오파일을 감동시키고 있다. 트렌드의 변화에도 아랑곳 하지 않으며 눈치보지 않고 달려가는 에소테릭과 그들의 독보적 행보가 한편 부럽기도 하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디지털 카오스 시대, K-07X 은 에소테릭만의 독보적 코스모스를 구축하고 있다.SpecificationsAnalog audio outputs- Connectors                                                                                 XLR connector (2ch) x 1                                                                                                        RCA connector (2ch) x 1 - Output impedance                                                                     XLR: 20 Ω                                                                                                       RCA: 20 Ω - Maximum output level (1 kHz, full-scale, into 10 kΩ)               RCA: 2.5 Vrms                                                                                                        XLR (set to 0dB): 5 Vrms - Frequency response                                                                    5 Hz to 70 kHz (- 3 dB) - S/N ratio                                                                                     117dB- Total harmonic distortion                                                           0.007% (1 kHz) Digital audio output- RCA connector x 1                                                                      0.5 Vp-p (into 75 Ω)  - Optical digital connector x 1                                                      -21 to -15 dBm peak x 1 - USB-B port                                                                                  USB 2.0 standardDigital audio input- RCA connector x 1 (input impedance 75 Ω)                              0.5 Vp-p - Optical digital connector x 1                                                      -24.0 to -14.5 dBm peak - USB-B connector                                                                         USB 2.0 standardClock sync input format- Connector                                                                                   BNC- Supported input frequencies (±15 ppm)                                   CD/SACD : 44.1, 48, 88.2, 96, 176.4, 192, kHz,                                                                                                                          10/22.5792/24.576 MHz - Input impedance                                                                        75 Ω - Input level                                                                                   Rectangle wave : equivalent to TTL levels,                                                                                                        Sine wave : 0.5 to 1.0 Vrms (50 to 75 Ω)General- Power supply                                                                                AC 230 V, 50 Hz                                                                                                        AC 120 V, 60 Hz                                                                                                        AC 220 V, 60 Hz - Power consumption                                                                     23W - External dimensions (W x H x D, including protrusions)            445 mm x 131 mm x 355 mm                                                                                                       (17 5/8" x 5 1/4" x 14") - Weight                                                                                          approx. 14 kg (30 7/8 lb) - Included accessories                                                                    Power cord set x 1                                                                                                        Remote control (RC-1251) x 1                                                                                                         Batteries for remote control (AA) x 2                                                                                                        Owner's manual x 1                                                                                                        Warranty card x 1수입원                                                                                              극동음향 / www.kdsound.co.kr / 02-2234-2233출처 : '풀레인지'

  • [리뷰] 막강한 티악, 뛰어난 디지털 기술에 레트로 디자인을 섞어 넣다 - 티악(TEAC) Ai-501DA

    [리뷰] 어느 순간부터 작은 것이 미덕이 되어가고 있다. 예쁘기까지 하면 일석이조요. 편리하기까지 하면 일석삼조인 셈이다. 한번이라도 더 만지고 싶은 것, 보고 있으면 좀 더 만족감이 드는 물건, 작고 예쁜 것을 선택하기 위해 성능을 포기했다는 취급을 받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겉모양은 가장 스타일리쉬한 복고 트랜드를 추구하고 있지만 성능만큼은 뒤쳐지지 않아야 한다. 오디오 전문가랍시고 워낙 성능과 매칭 위주의 퍼포먼스나 음악성을 최고 가치로 추구하다 보니 디자인이나 편의성을 위해 성능을 포기했다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지고 예쁜 것에 대한 호기심과 애착은 완전히 별개인 것 같다. 성능이 절대 최우선이긴 하지만 예쁘고 멋진 것에 대한 호감이나 애착이 억누를 수도 없고 본능적인 것이라고나 할까? 어쩌면 모든 사람들에게 성능보다는 예쁘고 편리한 것에 대한 파워가 더 강할 것이다. 그렇게 예쁘고 멋지면서도 성능까지 좋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가 동경하는 아날로그 시대에는 부피를 줄이면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다. 부피를 줄이면서 성능을 동일하게 유지한다는 것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것은 마치 9인승 차량을 이용하던 사람이 차는 2인승 스포츠카로 바꾸면서 계속 9명의 사람을 태우고 다니거나 여러 가지 부피가 크고 무거운 장비를 싣고 다니려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이것을 디지털화 시키면 간단히 가능해 지는 것이다. 차는 2인승 스포츠카로 바꾸고 사람들은 그 사람들에 대한 정보만 담고 다니면 되는 것이다. 마치 SF영화처럼 담고 다니던 정보를 컨버팅 모듈에 작동을 시키면 이동이 끝난 후에는 다시 형체를 갖춘 장비로 변신을 하는 것이다. 영상에서는 그 무겁고 부피가 컸던 필름이 디지털화 되어서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메모리칩 안에 영화 한편이 오롯이 들어가는 시대가 되었으며, 이제는 음악도 그것이 가능해졌다. ▲ 티악(TEAC) Ai-501DA(좌측)과 PD-501HR CDP(우측) ABLETEC ALC0180 디지털 증폭 모듈을 사용한 디지털 증폭 앰프 디지털 증폭 모듈은 최근 유행이다. 바람을 타고 있다.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발전하여 디지털 증폭 방식의 완성도도 매우 높아진 상태이다. 티악 Ai-501에는 노르웨이의 ABLETEC에서 개발한 D클래스 디지털 증폭 모듈을 사용하고 있다. 채널당 4옴에서 90W, 8옴에서 50W, 모노로 사용할 경우 180W의 출력을 내주는 모듈이다. 이 모듈을 사용하여 안정적인 신호의 증폭을 보장하고 있다. B&O의 아이스파워 모듈에 비해서는 생소한 이름이긴 한데, 최근 유럽이나 북미 지역에서는 이 모듈을 가지고 자작 앰프를 만드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수준급의 출력을 성능을 내주는데 소비전력은 55W밖에 안 된다. 일반적으로 이정도 가격대의 AV리시버나 인티앰프들의 경우 300W가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에 비하면 6분의 1 수준이다. 오디오 기기를 사용하면서 A클래스 고출력 앰프가 아니고서는 전기값 걱정하는 경우는 별로 없겠지만 그래도 현대적인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조건들을 두루두루 잘 갖춘 셈이다. 디지털 모듈의 특성상, 진동이나 험노이즈, 트랜스 노이즈 등의 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고 고장률도 적으면서 증폭 효율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다. TENOR TE8802L과 BurrBrown PCM5102 DAC칩 탑재로 풀 디지털 실현 Ai-501은 아날로그 입력단자도 갖추고 있지만 USB단자와 광/동축 단자를 이용해 디지털 입력이 가능하다. 사실상 최근의 PCFI 분위기에 편승하여 제작된 듯한 인상을 받을 수 있는데, 탑재된 USB단자는 각종 USB 오디오 출력을 하는 PC나 노트북 등과 디지털 접속을 하기에 유용한 방법이다. 광 단자와 동축 디지털 단자는 TV나 다른 디지털 오디오 장비들과도 연결이 가능하게 한다. 입력된 신호들은 BurrBrown의 PCM5102 DAC에 의해 24bit 192kHz 신호까지 컨버팅이 된다. 부품의 원가 절감이 된 것인지 요즘은 이정도 가격대의 제품에서도 최신 디지털 부품은 부족함이 없이 사용이 되는 것 같다. 가격을 감안하면 만듦새와 기본 부품의 조합이 좋은 편이다.  .생활 한구석 어떤 곳에도 어울리는 재간둥이 Ai-501과 CD재생을 위해 짝 지을 수 있는 동일한 디자인 컨셉의 PD-501HR CDP를 함께 사용하더라도 그 면적은 A4용지 한 장 정도의 공간만 차지한다. 무게도 4kg정돌 가벼워서 다양한 상황과 용도에 맞춰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다. 티악의 오랜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하이그로시 마감의 S-300NEO 스피커와 짝 지으면 그야말로 스마트한 안성맞춤 오디오 시스템이 완성된다. S-300NEO 스피커는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모양만 보고 성능을 알 수는 없다. 그리고 티악이 스피커로 잘 알려진 회사는 아니지만, 최근 티악 제품들을 여럿 테스트 해보면서 느낀 것은 티악은 잘 못 만드는 오디오 제품이 없다는 것이다. Ai-501은 상위기종인 AX-501과 비교해서는 외관상의 느낌은 거의 동일하다. 동일하게 입력 선택과 볼륨 조절을 위한 원형 노브를 탑재하고 있으며, 2개의 노랑색 LED가 들어오는 레벨메타도 여전히 탑재하고 있다. 전원을 켜고 끄기 위한 알루미늄 막대처럼 생긴 토글 전원 스위치도 어렸을 적, 형의 방이나 삼촌의 방에서 만지던 무전기 같은 장비들을 만지는 아련한 추억 같은 것을 떠 올리게 하는 디테일이다. 본체의 양 옆 좌우 측 새시는 두껍고 단단하게 주조된 알루미늄 판넬을 붙여서 제품의 외관상의 고급스러움과 탄탄한 멋을 더했는데, 앞쪽으로는 손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밋밋하지 않고 클래시컬한 이미지를 준다. 게다가 마치 한 권의 책처럼 어딘가에 세워놔도 되고 눕혀놔도 되는 전천후 디자인. 책장 안도 물론 배치가 가능하며 컴퓨터 책상 위에도 안성맞춤이며 소재나 침실의 협탁 위에도 놓을 수 있는 크기이다. D클래스 증폭 모듈과 각종 디지털 프로세서와 BurrBrown의 DAC칩을 탑재한 최신형 앰프이면서도 외관은 한번 만지면 두 번 만지고 싶도록 만들어 놓은 이 레트로 디자인이 너무나 끌리지 않을 수 없다.  ▲ 티악(TEAC) S-300NEO 스피커 리얼한 잔향과 울림을 넓게 펼쳐내 주는 S-300NEO 스피커 S-300NEO는 처음 봤을 때, 모서리가 살짝 타원형으로 다듬어진 스피커통에 세련된 블랙 하이그로시 마감과 레드와인 색상의 광택을 입혀서 그 멋을 살렸다. 저음을 재생하는 우퍼 유닛과 그 가운데에 고음을 재생하는 트위터 유닛을 결합을 시켜서 하나의 동축 유닛처럼 작동되게끔 유닛 설계를 했다. 그 사이즈가 일반적인 북쉘프 스피커보다는 약간 더 작은 사이즈인데, 그 사이즈에 우아하게 곡선형으로 만들어 놓은 자태가 너무나 예쁘다는 말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그리고 그 성능은 넓은 공간에서도 음악의 현장감과 홀톤 등을 아주 리얼하게 살려주는 스타일이다. 그 음질은 기대 이상으로 음의 산란과 울림이 좋다. 음의 산란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음이 넓게 펼쳐진다는 의미인데, 이 펼쳐지는 느낌이 힘있고 거칠게 단방에 쫙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넓게 펼쳐지는 것은 맞는데 그 느낌이 순하고 촉촉하고 섬세하게 펼쳐진다. 크기는 작지만 기분 좋을 만큼 크고 넓은 무대감을 그려준다. 이 스피커가 대단히 묵직하고 탄탄한 음을 들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리듬감과 발랄함이 좋고 산뜻하고 방실방실하게 넓은 음을 표현해 주는 것이 꽤나 기특하다. 좌우폭이 6.6미터 정도 되는 20평 공간의 중앙에서 음악을 듣는데 제법 현장감이나 생동감이 만만치 않다. 이것은 확실히 기대 이상이다. 표현되는 음이 묵직한 맛은 없지만 중저음도 제법 근사하게 나와주는 편이며 예쁘게 펼쳐지는 느낌이 제법 능숙한 느낌이다.   일반적으로 5INCH정도의 우퍼 유닛을 탑재한 소형 미니 북쉘프에서나 나올 수 있는 음이 아니라 유닛을 동일한 유닛을 사용했더라도 스피커통의 크기가 벽체만한 풀레인지 스피커에서 음이 나오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전혀 과장이 아닌데 웬만한 톨보이 스피커보다도 무대감을 더 리얼하고 사실적이며 근사하고 넓게 표현해 준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그만큼 구동이 어려워서 약한 앰프를 물렸을 때는 음이 시원스럽게 터져 나오지 못하는 문제점이 없으며, 함께 매칭시키는 Ai-501이 음의 이탈감이 뛰어나기 때문이기도 하다. 약간은 음의 느낌이 가볍더라도 넓고 살랑살랑하게 펼쳐주는 것이 좋은 재즈 음악들의 경우도 그 특유의 느낌을 아주 잘 살려준다. 스피커가 만들어진 컨셉 자체가 예쁘고 앙증맞은 크기의 오디오 제품을 사용하고 싶은데 사용할 공간은 거실이고, 그 거실에서도 현장감과 넓은 무대감을 리얼하게 표현해 줄 수 있는 목적의 스피커라고 생각한다. 굳이 이렇게 예쁘고 작은 스피커에 그런 거창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까지 없을 수도 있겠지만, 단순히 저가 미니컴포넌트의 번들 스피커로 사용되는 정도로 생각 없이 만들어진 스피커는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만약 수백만원, 혹은 수천만원짜리 대형 스피커를 가지고 있는 유저라면 서브용으로라도 들여서 사용하면 좋을 법한, 오히려 수천만원짜리 스피커들을 너무 진지해서 나올 수 없는 쉽고 자연스러운 여유로움과 낭만의 음을 들려준다고 하겠다.  악조건의 상태에서 더 빛나는 각 유닛들의 성능 Ai-501에 다양한 스피커를 매칭했다. 기본적인 특성은 확실히 디지털 앰프 특유의 특성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기는 하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증폭 방식이 입문기종에서 가지고 있는 단점은 음색이 다소 가볍고 중역대와 낮은 저음역대의 양감 사이에 음이 약간 가볍고 밀도감이 아쉽다는 것인데, Ai-501은 일단은 클리어한 중고음이 워낙에 생생하게 나와줘서 의외다 싶은 느낌을 가장 먼저 받게 될 것이다. 실제로 중고음의 이탈감이나 깨끗하고 투명하게 느껴지는 체감 느낌이 금방 와 닿는다. 비교 기준점을 굳이 훨씬 더 비싼 기종들과 비교를 한다면, 중저음의 밀도감이 약간만 좀 더 탄탄하고 묵직하게 나와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을 수는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부분은 중저음의 양감이 많은 스피커와의 매칭으로 거의 해결이 가능하다. 그러한 이유로 테스트 시에 매칭 스피커를 여러 가지 매칭을 했지만, 100만원 미만의 DAC탑재 앰프로는 상당히 고난이도의 스피커라고 할 수 있는 에이리얼어쿠스틱 5B를 매칭해서 테스트 했다. 에이리얼어쿠스틱 5B는 밀폐형에 음의 이탈감이 좋은 앰프와의 매칭이 아니면 다소 무거운 음을 낼 수 있는 스피커인데, 티악 Ai-501과의 매칭에서 청량한 기타 소리가 나와준다. 중저음도 최상급은 아니지만 준수한 수준이며, 가격을 감안한다면 최상의 효율이라 할만하다. 이정도 가격에서나 혹은 이정도 사이즈에서나 에이리얼어쿠스틱 5B쯤의 스피커를 이런 정도로 핸들링 해주는 앰프는 없을 것이다. 작은 방에서라면 전혀 부족하지 않은 정도이며 거실에서도 이 정도면 충분히 기분 내면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정도이다. 기타 소리가 좌우로 펼쳐지는 스테이징의 느낌이나 입체감의 느낌도 가격을 고려한다면 굉장히 기특한 수준이다. 보컬의 목소리에도 제법 힘이 실려 있다. 힘이 크게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다. 음의 이탈감은 가격을 고려하면 매우 인상적이고 고무적인 수준이며 입체감이나 음의 투명도 등도 딱히 비슷한 가격대에 대안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다.  Killing in the name 디지털 증폭 방식이기 때문에 가능한 음을 들려준다. AB클래스의 앰프라면 이 정도로 음을 효율적으로 뽑아내 주기 어렵다. 이정도 가격대의 앰프로서의 가장 열악한 악조건의 매칭이지만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AB클래스 앰프라면 신품가 200만원 미만에서 이 정도의 음을 들려줄 수 있는 앰프를 찾기가 힘들다. 물론 이 말은 200만원 미만에서 이 매칭이 최선이고 최고라는 말은 아니지만, 음의 구동이 어려운 스피커에서 음이 튀어나오게 해주는 능력만큼은 역시 AB클래스 앰프를 압도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자면, 일단은 음이 두리뭉실하지 않고 현장감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음의 현장감과 생동감, 음의 충분한 만큼의 이탈감, 펼쳐짐과 입체감이 형성이 되어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괜히 질감이 좋다는 미명으로 만들어진 앰프들을 물린 상태에서 음이 두리뭉실하고 특별한 특색도 없이 뭔가 막이 낀 것 같은 음을 재생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하겠다. 크라이막스 부분에서 제법 칼칼하게 내질러 주는 맛도 듣는 맛이 좋은 느낌이고 중저음이 비교적 강단 있고 당차게 나와주는 것이 기특할 따름이다. 뭔가 빈약한 음이 날 거라고 예상했는데 그게 아니라서 칭찬하고 싶다. 매칭 스피커가 구동이 굉장히 어려운 밀폐형 미국 스피커라는 점을 감안하고 이 정도면 상당한 칭찬이라는 것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  잉거 마리 목소리가 기대 이상으로 정갈하고 소프트하다. 투명도도 준수하다. 역시 가격을 고려한다면 굉장히 훌륭한 수준이다. 어떻게 이정도 가격으로 이 정도의 묵직한 콘트라스트와 투명한 중고음의 이탈감을 만들어 낼 수 있겠는가? 청아한 목소리가 의외로 딱딱하거나 경질로 느껴지지 않고 순하면서도 PURE한 특성이 있다. PURE하다는 것은 생생하고 맑은 느낌이 평탄하고 매끄럽게 이어진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기대하지 못했던 음의 완성도이다. 타악기들의 질감도 과도하게 부스팅 되어 있지 않고 그렇다고 과도하게 가볍지도 않으면서도 탄력감과 윤곽감을 잘 만들어 주고 있다. 중앙의 무대감이나 보컬의 볼륨감 같은 부분들도 제법 준수한 편이며 좌우 스테이징에 대한 정보량이나 입체감도 우려했던 것보다 빈약하다거나 가볍다는 느낌 없이 목소리의 표현을 상당히 훌륭하게 표현해 주는 것 같다.  S-300NEO는 의외로 음악적 표현력이 뛰어난 스피커Ai-500은 가격대비 성능이 월등히 뛰어난 전천후 디지털 앰프이다 D클래스 앰프는 선형성이 우수하다. 선형성이 우수하다는 말은 꾸준하다는 말과도 같다. 어떤 스피커를 물리더라도 변함없이 꾸준한 특성을 보인다. 앰프 자신이 내주고자 하는 밸런스와 힘은 꾸준히 유지한다. 그 느낌이 그 어떤 스피커를 물리더라도 80% 이상의 구동력을 발휘를 해주는 느낌이다. 그래서 항상 최소 80% 이상의 음의 이탈력과 파워와 밸런스와 청량감과 분해력을 발휘해 준다. Ai-500은 가격이 성능이나 기능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굳이 구동이 어려운 특정 스피커를 물려서 테스트 한 것은 그만큼 이러한 꾸준한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는데, 오히려 비싸고 구동이 어려운 스피커들일수록 느낌이 더 좋을 수 있다. 스피커는 상당히 고급 기종을 이용하고 있는데, 앰프는 가능한 간편하게 해결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있는 솔루션도 별로 없을 것 같다. 중간에 KEF의 R300이나 R700도 물려봤는데 KEF의 R시리즈가 저음이 당당하게 나오는 특성이다 보니 이 또한 매칭이 꽤 좋았다. 아마도 KEF R시리즈에 가장 잘 어울리는 100만원 미만의 앰프일 수도 있을 것이다. CDP가 꼭 필요하다면 PD-501HR을 매칭하면 디자인적으로도 완성도가 높고 간편하게 CD를 감상할 수 있다. S-300NEO는 일단은 디자인만으로도 가격이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 스피커이다. 그저 올인원 제품에 어울리는 디자인만 좋은 스피커로 만든 것이라고 추측만 하고 있었는데 그 성능은 전혀 그 정도 수준이 아니라 넓은 거실에서 사용하더라도 음악의 뉘앙스를 낭랑하고 감미롭게 들려주는 알찬 스피커이다. 이정도 음질을 듣고서 도저히 이 제품들을 저가의 디자인과 기능성만 좋은 제품으로 치부할 수가 없다. S-300NEO는 천만원이 넘는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도 정말로 서브로 하나 갖고 싶을 정도로 음악을 듣는 맛이 색다르고 디자인도 탐이 난다.이 가격대에서의 티악의 활동은 실로 막강하다고 하겠다.Specification- AmplifierMaximum Output Power                                90W + 90W(4 ohms, 20Hz to 20kHz)                                                                        45W + 45W (8 ohms, 20Hz to 20kHz)Rated Output Power                                       60W + 60W (4 ohms, 20Hz to 20kHz)                                                                        30W + 30W (8 ohms, 20Hz to 20kHz)Supported Impedance                                     4 ohms to 8 ohmsTotal harmonic distortion                                0.05% (1kHz, 4 ohms, 55WLINE IN                                                             100dB (IHF-A)Frequency range                                             10Hz to 60kHz (−3dB)- Digital audio inputsCOAXIAL                                                         RCA jack x 1 (0.5Vp-p/75ohm)Sampling frequency                                         32kHz, 44.1kHz, 48kHz, 88.2kHz, 96kHz, 176.4kHz, 192kHzbit rates                                                            16/24-bitsOPTICAL                                                          Optical digital connectors x 2 (−24.0 to −14.5dBm peak)Sampling frequency                                         32kHz, 44.1kHz, 48kHz, 88.2kHz, 96kHbit rates                                                            16/24-bitsUSB                                                                   Type B connector x 1 (USB 2.0 compliant)Sampling frequency                                         32 kHz, 44.1kHz, 48kHz, 88.2kHz, 96kHz, 176.4kHz, 192kHzbit rates 16/24-bits- Analog audio inputsRCA                                                                  RCA jacks x 2pairsNominal input level                                         -10dBVMaximum input level                                      +6dBV - Headphones outputConnector Standard                                        6.3mm stereo jackMaximum output level                                    50mW + 50mW or more (32 ohms, THD+N 0.1%) - Power supply                                                 AC120V, 60Hz- Power Consumption                                     55W- Overall Dimensions                                       290(W) x 81.2(H) x 264(D) mm, 11.4"(W) x 3.2"(H) x 10.4"(D)- Net Weight                                                    4.0kg- Operating Temerature                                  +5˚C to +35˚C- Operating humidity range                            5% to 85% (no condensation)- Storage Temerature                                     -20˚C to +55˚C수입원                                                               극동음향 / www.kdsound.co.kr / 02-2234-2233가격                                                                  1,100,000원 출처 : '풀레인지'

  • [리뷰] 아련한 정서의 한구석을 채워주는 담담한 존재 - 티악(TEAC) LP-P1000

    [리뷰] 어떤 의미를 찾아야 할까? 라고 고민했었다. 카세트플레이어의 전성기 때 음악 감상을 시작한 나로서는 LP플레이어라는 기기가 주는 향수나 체험을 깊이 체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법 거대한 몸집의 LP-P1000을 받아들고 한참을 뜯어보지도 못하고 있었다. 선뜻 손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소비의 주축을 이루는 30대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한다. 80년대에 태어나 최루탄의 시큼한 냄새를 맡아보지도 못한 이 세대에게  LP판이라는 것은 어느 사장이자 수집가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벽에 가득 태워놓은 지하 BAR에서 경험한다거나, 오히려 그 부모세대의 창고 안에 놓인 다수의 LP판을 구경한다거나 하는 간접적인 경험의 물건에 머무르고 있을 것이다. 디지털화의 태동에 문화문물을 흡수하던 이 세대의 기기들은 모바일화(라고 부르기엔 조금 성급할 수도 있지만)에 따라 점점 더 작아지고 있었다. 더 작게, 그 다음에 나오는 물건은 그보다 더 작게.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그 흐름 속에서 살아가는 80년대 생은 큰 재킷의 속주머니에는 들어갈 만한 AIWA나 SONY의 WALKMAN과 같은 물건, 혹은 몇 년의 시간이 더 흐른 후 그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음질을 즐길 수 있던 휴대용 CDP의 위력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던 세대였다. 그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흐름 즉 더 작아지고, 더 강력해지는 성능의 시대. 그 흐름은 지금까지도 계속되어 온다.  그러한 조류 속에서 시대를 역행하는 마케팅적 시도 역시 계속되어 왔다. 사이즈와 부피가 줄어드는 것이 마치 영혼의 함량이 빠져나가는 것이라도 되는 것처럼 연출하거나, 오래된 것일수록 원류에 가까운 것이다, 라고 말하며 개발된 컨셉의 제품들.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자면 LP-P1000은 그러한 제품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제품은 그러한 시선으로 보기엔 기름기가 없다. 너무나도 담백하다. 생김새와 기능에서 모두 그러하다. 형태적으로 과거의 그것을 재현하기위해 오버스럽게 디자인되지도 않았고, 기능적으로도 충실하다.▲ 티악(TEAC) LP-P1000 올인원 턴테이블  멋이라는 것은 그것을 구현하는데 많은 조율이 필요하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멋이 있는 제품을 좋아한다. 생김새가 훌륭하기 때문에 어디 놓아도 빛이 날 것 같지만, 막상 그 자체가 너무 화려하면 주변과 동시에 상생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진정한 멋이라고 불리는 것 중에 하나는 무엇일까. 과거 디터람스가 추구했던 제품디자인의 철학에 의해 사용성과 기능성, 불필요한 시각적 요소를 배제한 제품이 극도의 절제미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가졌을 때, 그런 제품은 그 자체로도 혹은 다른 공간과의 조합에도 아름다움을 연출할 수 있다.  티악의 LP-P1000은 그러한 견해를 전형적인 일본식 디자인으로 풀어낸 제품이다. 점잖은 모든 선과 면. 간결한 버튼부 설명, 적당한 무게감. 공간속에 지긋히 녹아들기에 알맞은 형태를 가졌다. 빈티지함이라고 하면 30%정도가 녹아들어있을 뿐이다. 70년대 가정에 놓여있던 모듈의 현대적인 재해석이라고 보면 알맞겠다. 만약 이 제품이 좀 더 극단적인 면모를 가진 제품이었다면 없었을 기능들이 있다. CD플레이어가 함께 내장되어있으며, 블루투스를 이용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FM/AM라디오, AUX단자를 이용한 청취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이 제품에 대한 시선을 조금 달리해볼필요가 있다. LP-P1000은 LP 플레이어라는 고루한 컨셉의 제품이 아니라, All-in-One 컨셉의 준수한 성능을 가진 멀티 플레이어에 LP플레이어라는 흥미 있는 부분을 담은 기기라는 것. 그렇게 보면 이 제품은 설명해야할 부분이 많다. 원버튼으로 쉽게 블루투스로 접속해 모바일기기의 음원을 들을 수가 있다. 다른 기능들 역시 버튼부의 설명에 따라 쉽게 쉽게 작동이 가능하다. 분리형 스피커를 채용하고 있는 것이 제품의 큰 특징 중 하나인데, 이로 인해 일체형 바디에서 레코드판 재생 시 증폭될 수 있는 하울링과 바늘스킵을 억제한다. 컨셉적인 부분에서 확실히 LP플레이어가 없어도 독자적인 올인원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디자인된 것이다. 분리된 스피커는 투웨이로서 4인치 우퍼를 탑재, 후면의 베이스리플렉스 포트를 탑재해 저음의 울림을 원활하게 한다. LP플레이어부는 33,45,78회전까지로 나뉜 3스피드 턴테이블이며, 오토리턴이 가능하다. LP, SP판 및 도넛판의 재생까지도 가능하다. 레코드에 맞춘 바늘교체가 가능해(별매) LP, EP, SP판의 최적화된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RCA 외부출력단자를 이용해 턴테이블기계로서의 사용도 가능하다. CD플레이어는 MP3/WMA와 같은 포맷을 지원하는 CD-R/RW를 재생가능하다. BASS와 TREBLE의 톤 조절, 좌우밸런스 컨트롤이 가능하며, 헤드폰출력, 온오프타이머와 같은 기능들이 지원된다. 컬러는 투톤으로 블랙과 우드의 선택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청취의 기능들이 포진한 가운데, 약간의 조립을 거치면 완성되는 형태에서 돋보이는 것은 아무래도 LP플레이어부다. 4각으로 간결하게 디자인된 커버는 적당한 압력으로 열려 고정된다. 바늘과 암은 전반적으로 다분히 기능에 충실한 형태다. 그럼에도 LP판이 돌아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암의 움직임은 역시나 정갈하고 멋스럽다. 버튼을 누르는 질감은 오히려 고전적이다. George Michael의 Faith를 올려놓고 재생해보았다. 암을 올려놓으면서 들리는 LP특유의 잡음이 맛깔나게 느껴진다. - ANALOG AND DIGITAL -  음질에 대해 논하기란 쉽지 않다. LP판의 음질이라는 것은 그 어떤 영역보다 세팅이라는 것에 많은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CD가 저음의 드라마틱한 구동능력을 위시로 한 재생이 LP에 비해 우월하다고 하지만, MC(무빙코일)형식의 LP플레이시에는 가청주파수 이상의 영역을 포함한 음의 자연스러운 재생적인 측면 등 음감적 부분에서 CD를 압도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러한 견해 역시 개인적인 부분들이다. 그렇다면 확실한  LP플레이어만의 장점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는 앨범의 감상에 본질적인 부분을 찾아준다고 할 수 있겠다. 이것은 사용성에 따른 것인데, LP플레이어는 그 동작특성상 트랙 스킵이 번거롭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곡의 순차적인 재생으로 청취를 하게 되는데 요즘과 같은 시대에는 그러한 형태의 청취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곡의 선택위주로 음감을 하다보면 앨범의 전체구성이 주는 메시지와 감동을 놓칠 수밖에 없는데, LP 재생 시에는 그러한 부분의 보상이 많아지는 샘이다. 사소한 부분 같지만 필자에게는 이 부분이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이였다. 특히 재즈나 클래식 같은 경우는 더한 셈이다. 앨범 구성에 따른 기승전결이 큰 감동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심리적, 음감적으로도  LP의 시스템은 그러한 부분에 힘을 실어준다.  두 번째로 음질감상에 대한 압박이 풀린다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음질감상과 음악 감상을 혼동한다. 압도적인 유닛, 고출력, Hi-Fi 시스템으로 안 들리는 소리까지 찾아내 감상하고, 눈앞에 그려지는 해상력으로 그 음질적인 판타지를 구현하는 것과 작은 음량의 재생이라도 공간과 어우러진 노래를 조용히 음미하는 맛은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 서로 다른 두개의 감상코드는 그 울림의 영역이 완전히 다르다. 음질감상이 세세한 기술적인 음악의 감상으로 뇌를 충족시켜준다면, 잔잔한 음악 감상은 정서적인 부분을 달래준다. Teac의 LP-P1000은 자칫 잘못 빠져들면 허영에 그치는 아날로그라고 하는 세계에 담백한 현자로써 길을 보여준다.  필자가 LP와 디지털음원에 가장화려한 음장적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모니터링이어폰으로 같은 음반을 비교청취 했을 시에 느끼는 것은 이러한 확연한 차이점이었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음악을 들으면서 흐르는 시간의 속도는 LP쪽이 빠르다는 것이다. 무슨 얘기인가하면, 화려한 음들을 만끽하며 혹은 보컬을 쫒으며 듣는 모니터링은 그 방대한 정보량의 분석에 음악의 진행이 천천히 느껴지는 반면, LP를 이용한 음악청취는 그 곡의 전체가 주는 메시지와 흐름에 곡의 흐름이 빠르게 느껴지는 것이다. 다분히 심미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지만, 음감에 있어서 이러한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수천, 수억 원대의 기기도 심미적인 부분에 크게 어필하며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Miles Davis의 The New Miles Davis Quintet를 재생하며 느껴지는 것은 LP플레이어라는 물건은 과거의 명반을 재생하기에 최적화된 기기라는 생각이었다. 이 음반을 디지털 시스템에서 재생했을 시에 느끼는 감동과 LP로 재생했을 시에 느끼는 감동에는 거리감이 있다. 아날로그라는 형식은 구태여 음감에 있어 모든 것을 보여주고 보는 것을 들려주려 하지 않는다. 주자와 부주자가 적당한 선을 유지하며 만들어내는 하모니를 자연스럽게 묘사하는 것이다. Just Squeeze Me의 트럼펫과 테너 색소폰의 연주는 그 질감에서 만족스럽다. 쫀득함이 만져지는 듯한 질감. 이러한 느낌은 확실히 디지털환경 내에서의 청취와는 다른 재미인 것이다. 잠시 LP플레이어의 암을 돌려놓고 블루투스를 이용한 재생을 사용해본다. 아무래도 이러한 과거의 명반을 듣기에는 디지털음원은 뭔가 모자라다. LP재생에서 보여줬던 트럼펫과 테너 색소폰의 질감과 전혀 다른 입자감과 색감이 느껴진다. 이것은 좋고 나쁨, 질의 상하를 떠나 완전히 심미적인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때론 더 치명적이다. - 여유를 찾아주는 기기 -  필자는 금전적으로도 여유롭지 않고, 시간, 공간적으로도 제약이 많아 이어폰으로 음악 감상을 주로 하는 유저다. 하지만 며칠간 이 Teac의 LP-P1000을 들으며 생각보다 많은 심적 여유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퇴근 후 집에 와서 샤워를 하며 올려놓는 LP판은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공간속에 깊이 녹아들어 있었고 문득 좋아하는 음악의 곡절이 지나갈 때 느끼는 편안한 음악 감상의 시간과 아침에 일어나 날씨에 맞는 음반을 하나 걸어놓고 잠깐 찾아보는 일상의 여유. 음악을 걸어놓고 출근을 해도 이 짧은 플레이리스트는 마무리되고 LP플레이어의 암은 조용히 제자리로 돌아오며 마무리 될 것이기 때문에 느끼는 조용한 편안함. 이러한 것들이 LP의 진정한 무기가 아닐까.  Teac의 홍보문구를 보면 '1970년대를 중심으로 유행했던 동경의 오디오 기기였던 모듈 스테레오를 방불케 하는 디자인'이라는 글귀가 눈에 띈다. 그 시대를 지내오지 않아 잘은 모르겠지만 확실히 이 제품은 합리적인 가치 이외에도 심리적인 가치를 제공한다. 그 시대를 지내온 세대들에게는 향수와 함께 올인원 플레이어로서의 합리성을 제공하고, 그 이후의 세대들에게는 어렵지 않은 LP플레이어의 접근과 새로운 음악 감상 형식의 재미를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LP가 현재의 음악 감상의 대안이 될 수는 없다. LP의 수급은 한정적이고, 아무래도 이 형식은 낡았다. 만약 아날로그 흉내 내기에 그친 제품이었다면 추천하지 않겠다. 하지만 Teac  LP-P1000은 서두에서 말했듯이 담백한 녀석이고, LP플레이어의 쉬운 작동과 거기서 느껴지는 다소간의 재미, 그리고 블루투스를 위시로 한 가정용 홈 오디오로서의 충실한 역할 등을 고려해보았을 때, 적당한 가격과 함께 충분히 추천되어져도 좋을 제품이다.SpecificationTurntable section   Motor                                                  DC Servo Motor Drive Type                                           Belt Drive Supported Speed                                33-1/3, 45, 78 RPM Wow and Flutter                                 0.25% (JIS WTD) S/N ratio                                              50dB or more (IHF-A) Cartridge                                             Ceramic Stereo Type Stylus                                                   STL-103 (Sapphire, for LP/EP)Tuner section   Tuner type                                           PLL Synthesized Tuner Number of Presets                              20 AM + 20 FMCD Player section   Supported Disc                                   CD-DA, CD-R, CD-RW Supported Formats                            Audio CD, MP3, WMA Audio CD                                           16bit, 44.1kHz MP3                                                   16k to 48kHz / 8k to 320kbps WMA                                                  32k/44.1k/48kHz / 48k to 192kbps(DRM not supported  )S/N ratio                                             80dB or more Number of maximum folder             255 Number of maximum file                  999Bluetooth® section   Version                                               3.0 Class                                                   Class2(max range 10m / 33 ft.) Supported Profile                               A2DP, AVRCP Supported Codec                               SBC X Contents Protection System              SCMS-TAmplifier section Output Power                                   25W+25W Audio inputs                                      AUX 3.5mm(1/8") Stereo Mini Jack                                                           AUX RCA Pin Jjack Audio outputs                                    AUX RCA Pin Jjack Headphones output                          Connector 3.5mm(1/8") Stereo Mini JackSpeaker section   Type                                                  Rear Bass-reflex Type Units                                                  Tweeter 38mm                                                           Woofer 100mm Impedance                                         6 ohmsPower supply                                     AC120V, 60Hz (US/Canada)                                                            AC230V, 50Hz (UK/Europe) Power consumption                         25W Overall dimensions(main)                 460(W)×215(H)×380(D)mm                                                           18.1"(W) x 8.5"(H) x 15.0"(D) Overall dimensions(speaker)            150(W)×250(H)×224(D)mm                                                           5.9"(W) x 9.9"(H) x 9.1"(D) Weight(main)                                    6.6kg Weight(speaker)                               2.8kg수입원                                                극동음향 / http://www.kdsound.co.kr / 02-2234-2233출처 : '풀레인지' 

  • [리뷰] 거실에 찾아온 작은 영화관 - 제네바(GENEVA) 시네마(CINEMA)

    [리뷰]>>>>>> 프롤로그  언젠가 영화와 게임에 미쳐있던 나머지 AV 시스템을 갖추고 싶어 간절했던 때가 있었다. 음악을 감상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조금 더 콘텐츠의 세계에 몰두하고 그것들과 하나가 되고 싶었다고 할까. 몸으로 듣는 저쪽 세상은 어떤 느낌일 지 궁금했던 그 나이, 아쉽게도 갓 20세 되시겠다. 돈도 없고 지식도 없고 공간도 없다. 그렇다고 부모님께서 허락지도 않으셨을 것이고 곧 군대에 갈 시기이기도 했고. 그야말로 꿈같은 소망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군대를 다녀온 후 세상은 아이폰과 함께 많은 것이 변해있었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세상의 모든 것들을 쉽고 편리하게 연결하기 시작했다. 애덤 샌들러의 영화 <클릭>처럼 우리의 손에는 어느새 만능 리모컨이 쥐어지고 일상생활에서 무언가를 즐길 수 있는 범위는 넓고도 깊어졌다. 그렇게 수많은 시장의 제품과 서비스는 그 요술 리모컨의 범위에 들어가기 위해 그 모습과 기능을 스마트하게 만들어냈다. 오디오 역시 범람하는 스마트 시대에 그 모습을 변화할 필요가 있었다. 사실 오디오는 스마트해지는데 한계가 있다. 기껏해야 그 발전의 범위는 디지-로그까지일까. 아무리 외형을 곡선으로 디자인하고 내부에서 최신 DAC 등을 통해 디지털 데이터를 처리한다고 한들 오디오 제품은 그 성격상 생활 전반에 아날로그 감성과 특성을 안고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출력에 있어 아날로그적 기술을 필요로 하고 크기를 소형화하는데 적정선이 있으며 귀를 속이는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기술이란 언제나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고 혁신이라는 훈장을 받는 존재이다. 기술자들은 시장의 디자인과 기능 측면을 스마트 시스템과 연결시키고 어느 부분까지 라이프스타일화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새로운 시장을 열어 나갔다. 그렇게 탄생한 블루투스, 네트워크 스트리밍, DAP 등의 시장은 급속하게 성장하고 소비자들 역시 나름대로의 사용 방식을 만들고 집단을 형성할 정도로 매니아층을 형성하게 되었다.  잠시 잊고 있었던 5.1채널 이야기로 돌아와 보자. 필자는 죽었다 깨도 5.1채널은 스피커 세팅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줄 알았다. AV 시스템을 갖추려면 그 정도 희생은 해야만 한다고, 원래 스마트하지 못한 기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기술이란 상상을 뛰어 넘고 끝내야 혁신이라는 훈장을 가슴에 다는 존재이다. 그렇게 내 틀을 깨고 들어온 것이 바로 제네바의 사운드 시스템, 모델 시네마이다.▲ 제네바(GENEVA) 시네마(CINEMA) 전면(위) / 후면(아래>>>>>> 제네바  하이파이 유저들에게 제네바라는 브랜드는 꽤 눈에 익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국내 오디오 쇼의 단골손님이기 때문이다. 제네바는 라이프스타일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올인원 기기 전문 브랜드이다. 사실상 오디오를 깊게 파는 유저들에게는 크게 관심 없을 브랜드이다. 하지만 디자인이나 실용성 면에서 보자면 라이프스타일용으로 이보다 적격인 브랜드를 찾기 힘들 것이다. 제네바의 심볼이라고 할 수 있는 육각형의 심플한 디자인에 블랙, 화이트, 레드 컬러의 몰입도 높은 색감은 누구나 한번쯤은 집에 들여놓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기능적으로도 블루투스, 도킹 오디오, 포터블, 스트리밍 등 스마트폰을 다를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다. 라이프스타일 외의 외도가 없다. 그 방향에서는 올곧은 브랜드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 외도하지 않고 새로운 시리즈를 낼 수 있을까? 하여 나온 것이 최초의 사운드바인 모델 시네마라고 할 수 있겠다. 확실히 사운드바, 서브 AV 시스템이라고 하면 오디오와 생활 그 중간쯤에 있는 제품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제네바는 이 사운드바를 일반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까?>>>>>> 시네마  시네마는 길이 70CM, 높이 10CM, 깊이 35CM의 직육면체 디자인의 제품으로 상단에 TV를 올려두기 용이하도록 평평하게 제작되어 있다. 5.25인치 대형 우퍼 1개와 2인치 우퍼 4개로 그 울림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앰프 출력은 120W이며 기본적으로 TV와의 연결을 위한 광케이블, 디지털 케이블, 그리고 아날로그 오디오 입력을 위한 RCA 커넥터와 3.5mm 커넥터 단자를 지원한다. 시네마와 TV 연결 후에는 별도의 전원 조작이 없어도 TV 전원에 맞춰 온-오프가 되기 때문에 한번 시스템을 세팅해두면 이후에도 크게 조작을 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이 외에도 블루투스를 지원하여 스마트 기기를 통해 노래를 감상할 수도 있다.>>>>>> AV 시스템  기본적으로 시네마는 TV와 연결하는 오디오 제품으로 AV시스템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물론 날 선 긴장감이나 깊이를 주기에는 부족함이 없진 않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건데, 사실 AV 감상에 있어 음질은 크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마치 자신이 영화나 드라마 속 한 장면에 속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소위 말하는 빵빵한 사운드로 울려주기만 해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 이러한 점에서 5개의 우퍼 스피커는 사운드를 풍성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울림을 통해 정면에서 나오는 소리임에도 서라운드로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하여 청자로 하여금 5.1채널을 설치한 것과 같은 느낌을 전달한다.>>>>>> 오디오 만약 별도의 세팅 없이 시네마를 통해 음악을 감상한다면 금방 실망할 수 있다. 스테이징과 포커싱이 굉장히 평면적이고 굴곡이 없기 때문이다.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이 바로 보컬 사운드이다. 스테이지 정 가운데 맺혀야할 보컬이 다른 음역대보다 더 뒤에 맺혀 첫 테스트 당시 '이걸 어떻게 써야 하나' 하는 생각마저 할 정도로 곤혹스러웠다.  하지만 시네마만의 특별한 기능이 이러한 상황에 큰 도움을 주니 주목해야만할 것이다. 바로 보컬과 베이스의 포커싱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네마 전용 리모컨을 보면 보컬, 베이스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존재한다. 이를 통해 청자가 원하는 만큼 음역대를 조정하여 자신만의 스테이징을 구성할 수 있다. 물론 인위적인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한적한 오후 2-3시 경, 지친 몸을 거실 소파에 뉜 채 TV 대신 스마트 기기에 저장해둔 노래를 감상하기에 적당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사운드는 저음역대가 풍성한 일반적인 라이프스타일용 스피커들과 유사하다. 세밀한 표현력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소리의 분리가 잘 되어 자칫 우퍼 사운드로 뭉개질 수 있는 표현들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기능들을 잘 활용하면 청자가 원하는 청음 환경에 가깝게 조율할 수 있을 것이다.>>>>>> 에필로그  솔직하게 말해서, 필자는 제품에 대한 반감이 조금 있었다. 어릴 적 쌓인 AV시스템에 대한 아쉬움과 하이파이 유저로서의 아날로그 세팅의 로망이 남아있던 터다. 어찌어찌 설치해놓고 제품 테스트 몇 번하더니 열정이 짜게 식어버렸다. 그렇게 소파에 누워 위해 잠깐 딴청 좀 피울까 TV를 키고 채널을 돌리다보니 모 채널에서 최근 인기몰이 중인 마블의 히어로 영화가 방영 중이었다. 시네마에서 쏟아지는 갑작스러운 총탄 세례와 폭발음, 육중한 기계음. 예상치 못한 사운드가 청각의 자극만이 아닌 하나의 떨림으로 살결에 닿을 때, 필자는 돌리던 채널을 멈추고 영화를 감상하게 되었다. 같은 채널에서 대여섯 번 보았던 영화에 질리기는커녕 되레 유혹 당한 꼴이라니. 그렇게 멍하니 영화를 보며 문득 '뭐, 오디오 말고 가전제품으로 이런 거 하나 두면 좋겠네'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복잡 미묘한 감정 속에 필자는 그 날 방영한 마블 영화 시리즈를 정자세로 관람하게 되었다.SpecificationGeneva Model CINEMA - Various audio enhancements optimized for TV / Movie and Music  - Five digital amplifiers with 120 Watt output  - Turns automatically on and off  - Bluetooth for wireless audio streaming.  - Supports three different audio output formats from the TV  - Supports existing TV remote control with learning function  - LED display - easy to read in daylight, with auto-dimming  - Touch sensitive buttons on the cabinet top Cabinet  - Material: wood (MDF), for best acoustic performance. Three separate acoustic chambers.  - Finish: elegant matt paint, available in white and black color. Audio - Speaker system: 4 x 2.0 inch woofers and a 5.25 inch subwoofer  - Frequency range: 40 Hz to 20 kHz  - All five speakers are individually powered for accurate acoustics  - Amplifier: five digital Hi-Fi amplifiers (Class D),  - Digital signal processing (DSP) with proprietary algorithms optimized for TV and Movie audio  - Total Volume® algorithm from dbx-tv®, industry’s most effective and efficient loudness control: automatically adjusts the volume when changing channels or with commercials  - Very wide stereo reproduction with four drivers in a array configuration Connectivity - Three different audio inputs for audio from TV:   - Analog audio (2 RCA connectors)   - Digital audio (optical) with TOSLINK connector   - Digital audio (coax), RCA connector • Easy to setup: automatic selection of TV audio inputs  - Easy to use: turns itself automatically on and off by automatically detecting audio signals  - Bluetooth 2.1 A2DP for wireless audio streaming  - Additional analog audio input for external audio sources: stereo mini (3.5 mm / ⅛ inch) connector Electrical Requirements - Power Supply: 100-240V AC, 50/60Hz  - Standby Power Consumption: less than 0.5 W Size and Weight  - Width x height x depth: 70.0 cm x 10.0 cm x 35.0 cm (27.6" x 3.9" x 13.8")  - Weight: 9.0 kg (20 pounds) Included Accessories - Remote control with full body aluminum case  - Optical audio cable to connect the TV with the Model CINEMA • AC power cord수입원 - 극동음향 / www.kdsound.co.kr / 02-2234-2233출처 : '풀레인지' 

  • [리뷰] 티악이 풍기는 짙은 향기 - 티악(TEAC) AI501DA

    [리뷰] 캡슐 머신을 닮은 올인원 네스프레소라는 캡슐 머신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커피를 그라인더로 갈 필요도, 내린 후 커피 찌꺼기를 청소 할 필요도, 따로 커피 원두를 버리기 위해 모아둘 필요도 없이 매우 간편하게 뒤처리까지 가능하다. 머신 자체의 추출압은 그리 높진 않지만 나름 크레마도 충분히 나오고 제공되는 커피 원두의 종류도 20개 이상 되니 자신의 입맛에 맞는 원두를 고르는 재미까지 있다. 물론 숙련된 바리스타가 신선한 프리미엄 원두를 볶아 원두상태에 적당한 그라인딩을 거쳐 바스켓에 담고 세심한 템핑을 마친 원두를 커피 머신계의 롤스로이스라는 라 마르조꼬(La marzocco)에 내린 그런 커피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을 하다가 혹은 졸음이 쏟아져 급하게 아메리카노 한잔이 땡길 때 언제나 늘 곁에 두고 마시기엔 캡슐 머신으로 내린 에스프레소도 나쁘지 않다. 진한 에스프레소와 그 위에 올려진 크레마가 떠오르는 AI-501DA의 전면 VU미터를 보고 캡슐머신이 떠오른 것은 비단 필자가 커피를 즐겨 마시는 애호가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일관된 품질의 에스프레소를 제공하는 캡슐 머신처럼 선재나 다른 기기와의 매칭에 대한 고민 없이 꽤 높은 수준의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꼭 닮았기 때문은 아닐까?기기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아날로그적 감성 AI-301DA가 가격대 성능비를 고려해 디자인적으로 원가절감의 느낌이 강하다면 AI-501DA는 외관에서부터 상급기의 면모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일단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은 크롬 테두리를 두른 짙은 크림 컬러바탕의 VU미터(Volume Unit meter)이다. 사실 보통 레벨미터라 불리는 이 VU미터만 있어도 디자인에서 반은 먹고 들어간다. 오디오 마니아의 로망이라 불리는 메킨토시(Mcintosh)도 푸른 빛으로 빛나는 VU미터 없이는 디자인적으론 그저 별다른 매력 없는 앰프일 뿐이지 않는가? 음악의 음량에 맞춰 좌우로 움직이는 VU미터는 사실 그 본래의 기능보다도 심미적 기능이 더 강하게 다가온다.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만이 아닌 음악 신호의 레벨에 따라 반응하는 VU미터를 보고 있으면 마치 기기와 대화를 나누는 듯 해 아날로그적인 감성까지도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밝기를 조절 가능한 백라이트도 탑재되어 불을 끄면 은은한 조명역할 까지도 한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인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양쪽 측면 패널을 변형한 손잡이도 이런 고전적 감수성을 더한다. 다만 프로용 기기들처럼 용도가 중심이 된 투박한 손잡이가 아닌 둥글게 곡면을 그리며 볼륨감을 더해주는 디자인적 요소로서 다소 단조로울 수 있는 각진 사각 케이스의 측면을 감싸 동그란 로터리 볼륨과 함께 디자인적 일체감을 더하고 있다. 전면은 데시벨(dB)이 표시된 볼륨 노브와 앞서 언급한 2개의 VU미터 그리고 로터리식 셀렉트 노브, 헤드폰 단자 길다란 막대모양의 전원 스위치가 위치하고 있는데 일체의 버튼 없이 노브와 막대형의 전원 스위치만 보아도 아날로그적인 감수성을 전달하는데 요소요소들을 집중시킨 것을 알 수 있다. 후면을 보면 2개의 RCA 입력과 동축, USB, 2개의 광단자로 디지털 입력단과 4~8옴에 대응하는 2개의 스피커 단자 그리고 장시간 사용을 안할 경우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전환되는 오토 파워 세이브 버튼이 위치하고 있다. 최근 TV나 콘솔 게임기 등 광출력을 지원하는 제품들이 많은데 광입력 단자가 2개나 있다는 점은 다양한 기기와의 연결을 고려하는 유저라면 매우 유용한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다만 제품 레인지가 상급으로 포지셔닝 되어서인지 일체형 입문기들에서 보이는 aptX를 지원하는 블루투스 입력단이 없는 부분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 티악(TEAC) AI501DA-S(Silver)  하이엔드와 입문기의 경계선 사실 본기를 청음하기 앞서 어느 정도의 음질을 보여줄까 하는 기대 내지는 궁금증이 계속 있어왔다. 티악이야 에소테릭이라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이끌어갈 만큼 이미 그 수준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브랜드가 아니겠는가! 본 AI-501DA는 티악의 레퍼런스 라인 최상위 올인원앰프로 티악이라는 브랜드의 상한선을 설정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하이엔드인 에소테릭과 어느 정도에서 선을 그어 구분해 놨는지 티악의 의도가 궁금했던 것이다. 음악을 틀자 AI-501DA는 작은 몸집에도 의외로 조급하지 않은 여유로움을 보여주었다.하급기처럼 다소 자극적인 밸런스로 치장을 하지도, 저역을 강조해 구동력이 높은 것처럼 눈속임 하지도 않고 전체적인 소리의 밸런스 안에서 잘 다듬어지고 음색에서 묵직함 마저 느껴지는 티악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었다.밀도감 있는 중역 그리고 결코 쾅쾅거리진 않지만 다소 버거운 스피커에서도 안정적으로 나와주는 저역, 세밀한 표현력을 과시하면서도 결코 오버하지 않는 고역이 어쩌면 듣는 사람에 따라 다소 심심할 수도 매력이 없게 들릴 수도 있지만 소리가 아닌 묵묵히 음악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음을 부인 할 수는 없다. 본 기기를 리뷰 하면서 쿼드(Quad)의 클래식 11L, 오디오피직(Audiopgysic)의 Classic10, 엘락(Elac)의 FS267등과 매칭을 해보았는데 엘락의 경우가 서로의 장점을 잘 이끌어 내는 좋은 매칭으로 생각되어 청음은 엘락을 물려서 진행하였다.다이내믹스가 훌륭해 중용적이면서도 열기를 잃지 않는 면모Yngwie Malmsteen – Rising Force첫 곡은 잉위 맘스틴의 화려한 연주가 돋보이는 라이징 포스 앨범의 블랙스타로 하였다. 화려한 잉위 맘스틴의 기타리프가 엘락의 장점인 홀로그래픽함과 더불어져 머리위로 음표들이 흩뿌려지는 듯 환상적인 느낌을 더했으며 AI-501DA 자체가 배음이 많은 특성은 아닌데 사라지는 기타 리프의 끝자락까지도 놓치지 않고 표현해줘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고역부터 저역까지 세밀한 묘사를 보여주면서도 자극적으로 음을 만들지 않는 부분이 뛰어나다. 분명 진공관의 부드러운 맛과는 다른 다소 건조한 듯 하지만 섬세하게 그려내는 표현에 그 매력이 있다.Bill Evans – At Montreux Jazz Festival오랜만에 빌 에반스의 연주를 틀었다. 마치 작은 모래알을 흩뿌려놓은 듯한 선명한 하이헷의 표현과 너무 가늘지도 두툼하지도 않은 피아노의 타건이 AI-501DA의 중립적인 밸런스에서 돋보인다. 해상도가 뛰어난 편인데도 불구하고 자극적인 느낌이 없다. 다소 심심할 수 있는 밸런스임에도 불구하고 다이내믹스가 훌륭해 중용적이면서도 열기를 잃지 않는 면모가 돋보인다. 더불어 우측의 피아노와 좌측의 드럼의 소리에 맞춰 각각 움직이는 VU미터는 음악 신호에 맞춰 기민하게 움직여 음악을 듣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항상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더 뛰어난 퍼포먼스에 의한 신뢰 이번 리뷰를 진행하면서 어떤 리뷰어가 본 제품에 대해 어떠냐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티악이라면 어떤 모델이든 무조건 가성비가 최고죠.”라는 말을 하고는, 돌아서서 내심 그런 생각을 가졌다는 것에 대해 놀랐었다. 지금까지 리뷰했던 티악의 제품들이 입문급이나 상급기나 다름 없이 모두 일관된 티악의 소리를 보여주었다는 것, 그리고 항상 제품이 위치한 가격대의 기대했던 성능보다 조금 더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는 것 때문에 알게 모르게 티악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생긴 듯하다.마지막으로 AI-301DA와 본 제품의 그레이드 차이가 많이 궁금할 것 같아 그 부분에 대한 코멘트로 마무리 짓도록 하려고 한다. AI-301DA는 본 제품보다는 소리가 가벼운 편이고 그 자극적인 쾌감이 조금 더 하다. 블루투스로 온 가족이 손쉽게 핸드폰의 음악을 틀고 즐길 수 있는 부분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반면 본 제품은 클래식이나 재즈 등 좀 더 악기의 디테일이 중요시 되는 장르를 즐기는 분께 그리고 음악을 좀 더 집중해서 듣는 분께 잘 맞는 제품이다. 좀 더 다듬어져 있으며 더 정숙하고 진중한 음색이다. 디자인만 보아도 더 무겁고 진지한 느낌이 들지 않는가? 그리고 의외로 DAC단의 성능도 훌륭해 본인이 접했던 이 가격대 일체형 앰프의 내장 DAC의 수준만 따지면 거의 최고수준이 아닐까 싶다. Specification- AmplifierMaximum Output Power                              90W + 90W(4 ohms, 20Hz to 20kHz)                                                                       45W + 45W (8 ohms, 20Hz to 20kHz)Rated Output Power                                     60W + 60W (4 ohms, 20Hz to 20kHz)                                                                       30W + 30W (8 ohms, 20Hz to 20kHz)Supported Impedance                                   4 ohms to 8 ohmsTotal harmonic distortion                              0.05% (1kHz, 4 ohms, 55WLINE IN                                                            100dB (IHF-A)Frequency range                                            10Hz to 60kHz (−3dB)- Digital audio inputsCOAXIAL                                                         RCA jack x 1 (0.5Vp-p/75ohm)Sampling frequency                                       32kHz, 44.1kHz, 48kHz, 88.2kHz, 96kHz, 176.4kHz, 192kHzbit rates                                                           16/24-bitsOPTICAL                                                          Optical digital connectors x 2 (−24.0 to −14.5dBm peak)Sampling frequency                                        32kHz, 44.1kHz, 48kHz, 88.2kHz, 96kHbit rates                                                            16/24-bitsUSB                                                                   Type B connector x 1 (USB 2.0 compliant)Sampling frequency                                         32 kHz, 44.1kHz, 48kHz, 88.2kHz, 96kHz, 176.4kHz, 192kHzbit rates 16/24-bits- Analog audio inputsRCA                                                                  RCA jacks x 2pairsNominal input level                                         -10dBVMaximum input level                                      +6dBV - Headphones outputConnector Standard                                       6.3mm stereo jackMaximum output level                                   50mW + 50mW or more (32 ohms, THD+N 0.1%) - Power supply                                                AC120V, 60Hz- Power Consumption                                    55W- Overall Dimensions                                      290(W) x 81.2(H) x 264(D) mm, 11.4"(W) x 3.2"(H) x 10.4"(D)- Net Weight                                                   4.0kg- Operating Temerature                                +5˚C to +35˚C- Operating humidity range                            5% to 85% (no condensation)- Storage Temerature                                     -20˚C to +55˚C출처 : '풀레인지' 

  • [리뷰]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기준 - 티악(Teac) HA-P90SD

    [리뷰]들어가며  티악(Teac)이라는 브랜드를 들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니 컴포넌트나 올인원 기기를 떠올릴 테지만 엔지니어 출신은 티악의 프로 오디오 브랜드인 타스캄(Tascam)을 그리고 하이파이 마니아라면 의례 에소테릭(Esoteric)을 떠올릴 것이다. 이처럼 티악은 입문급부터 하이엔드 그리고 스튜디오 프로장비까지 오디오 전반의 사업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몇 안 되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티악은 1969년 일본에서 TASC(Teac Audio System Corp)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어 뮤지션용 레코딩 기기 개발을 시작해 1971년 미국법인인 TASC America라는 뜻의 타스캄(TASCAM)을 설립하여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고 하는데 이때가 벌써 40년도 전의 일이니 그 역사와 기술의 깊이는 유럽의 어느 오디오 브랜드 못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오래된 역사와 다양한 레인지의 오디오 기기를 생산해내는 회사인 만큼 카세트의 원조 격인 릴데크부터 최근의 SACDP까지 여러 분야에 있어 명기라 불리는 제품들을 꾸준히 만들어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아마 유명한 하이엔드 브랜드 와디아(Wadia)에서도 티악의 VRDS 메커니즘을 공급받아 제품들을 만들어 냈던 것은 오디오 마니아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처럼 기본적인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있었기에 티악에서는 DSD에 대응하는 중급기인 DAC UD-301이나 UD-501등을 높은 완성도로 빠른 시간 안에 만들어 낼 수 있었다. DSD가 SACD를 음원 파일화 시킨 것이기 때문에 이미 걸출한 하이엔드급 SACDP를 내놓았던 티악에게는 SACDP에서 DAC부의 노하우를 적용하여 DSD 플레이어를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니었을 것이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HA-P90SD도 이런 연장선상에 놓여진 제품으로 고음질 포터블 플레이어에 대한 마니아들에 욕구에 대해 대응하는 포터블 플레이어 겸 헤드폰 앰프로 출시 된 제품으로 주로 헤드폰 앰프의 성능을 평가하는데 초점을 맞추며 리뷰를 진행하였다. 둘러보기HA-P90SD(이하 P90SD)의 제품 구성은 안드로이드 폰을 위한 USB micro-B 케이블, 충전용 USB케이블, mini RCA플러그를 위한 변환 케이블, 핸드폰을 소스로 이용 시 본 제품과 같이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러버 밴드 2개를 제공하고 있다. 러버 밴드는 꽤 두툼한 크기로 안정적으로 P90SD와 핸드폰을 결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충전기는 따로 제공되지 않고 USB B타입 커넥터를 통해 충전 할 수 있는 케이블이 동봉되어있으니 핸드폰 충전기나 컴퓨터에 꼽아 충전 할 수 있다. 제품을 박스에서 꺼내보면 적당한 그립감과 무게감으로 고급 제품의 느낌이 물씬 풍겨온다. 외관의 헤어라인 처리된 표면은 너무 튀지 않게 은은한 광택을 보이며 자칫 사용감이 쉽게 드러나는 각 모서리 부분은 은색 알루미늄 패널로 둘러싸 보호하고 있으며 전 후면의 아노다이징 된 패널부도 세로로 길게 뻗은 고무 실링이 바닥 면이나 핸드폰으로부터 패널을 직접 닿지 않도록 되어있어서 자칫 생길 수 있는 흠집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전면의 내비게이터 버튼은 주로 제품의 기능이나 셋팅에 이용되며 디스플레이부와 같은 색상으로 되어있어 깔끔한 느낌을 준다. 필자가 리뷰한 제품은 검은색이지만 좀더 강렬한 존재감을 원한다면 레드 컬러도 괜찮을 듯 하다. 상단을 보면 파워버튼 겸 볼륨 노브와 리시버의 게인(Gain)에 맞는 L/H 버튼 그리고 광입력과 아날로그에 대응하는 3.5파이 잭과 리시버에 대응하는 동일한 크기의 3.5파이 잭 그리고 제품의 전원 온 오프 여부와 충전 여부를 표시하는 작은 LED 2개가 눈에 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제품처럼 볼륨이 제품 상단에 위치해서 파워버튼과 통합되어있는 형식을 선호하는데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었을 때 전원 온 오프는 물론 볼륨의 조정도 아주 쉽게 할 수 있으며 센서티브한 볼륨의 조작감은 부드러운 음량변화를 제공한다. 또한 눈에 띄는 디자인적 요소로 양쪽 측면에 솟아있는 사이드 패널을 들 수 있겠는데 마찰로 인한 볼륨의 변경이나 헤드폰이나 이어폰 단자의 꺾임을 어느 정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자잘한 스크래치로부터 주요 단자부를 보호해 준다. 다만 본 제품에 리시버를 연결하면서 몇 번을 인풋(Input) 잭과 아웃풋(Output) 잭을 헷갈렸는데 물론 오래 사용하다 보면 눈감고도 단자를 찾아 연결 할 수 있겠지만 아웃풋 단자부의 색깔을 좀더 눈에 띄는 다른 색으로 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단을 보면 충전을 위한 충전용 단자와 인풋 스위치 선택 단자 그리고 애플과 안드로이드 핸드폰에 대응하는 USB 단자가 위치하고 있어 자체 소스 외에도 핸드폰을 연결하여 앰프로만 활용 할 수도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개인적으로는 핸드폰을 이용해 헤드폰 앰프로 사용하는 편이 조작성 측면에서 좀 더 익숙하고 편했던 느낌이다. 제품의 전원을 키면 전면의 OLED 디스플레이가 켜지는데 화려하진 않지만 실질적인 정보제공 측면에서는 가독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앨범을 선택하고 플레이 시에는 주로 측면의 멀티웨이 버튼이 쓰이는데 직관적이고 편리한 느낌이며 혹시 주머니나 가방에서의 오작동을 막기위한 홀드 버튼과 microSDXC 카드에 대응하는 메모리 카드 슬롯이 있다. 용량은 128GB까지 사용가능하며 플라스틱으로 슬라이드 형식으로 되어있어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보호해주고 있다.특징 이전에 티악의 거치형 DAC인 da-301을 리뷰 하면서도 느껴 꼈지만 본 제품 역시 뛰어난 정숙성을 바탕으로 산만하지 않고 상당히 잘 정리된 소리를 들려준다. 여기서 정리된 소리라는 것이 고역을 롤오프 하거나 특정 대역을 감소 내지는 증가시키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SN비가 뛰어나 칠흑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악기나 보컬의 고유의 목소리의 기음을 매우 명확하게 잘 드러낸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 입문급 제품들 처럼 피치가 올라가있어 고역이 강조된 느낌이거나 저역의 강조됨 없이 순수하게 음원의 데이터 신호를 변환하여 리시버로 보내주는 역할에 충실하며 지금까지 써본 헤드폰 앰프들 중 가장 여유로운 게인 값으로 구동이 어려운 헤드폰의 경우에도 충분한 음량으로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인상적이었다. P90SD를 사용하면서 포터블 기기임에도 거치형 기기 못지 않은, 혹은 어떤 부분에서는 더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하는 모습이 이내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음을 부정 할 순 없다. SD카드에 파일을 넣고 찾거나 재생하는 측면에서는 인터페이스가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펌웨어가 아직 1.01인점(현재는 스크롤 스피드와 몇 가지 버그 및 성능이 개선된 1.02버전이 나왔다.)을 고려해보면 차후에는 좀 더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무엇보다 핸드폰만이 아닌 이만한 크기의 헤드폰 앰프를 들고 다니는 데에는 음질적인 요소가 최우선 되어야지 않나 싶은데 그 점에서는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청음 Jason Mraz - Tonight, Not Again 사실 핸드폰에서의 직접 재생을 비교하려고 했지만 첫 곡부터 비교 자체가 무의미 해질 정도의 차이가 느껴졌기에 본 기를 중심으로 리뷰를 진행했다. 단순 비교를 위해 연결했던 필자의 핸드폰 LG G2에서 재생되는 Life is Wonderful의 소리는 첫 기타 솔로부터 답답함을 참을 수 없었는데 연이어 나오는 보컬의 목소리에 기타가 묻히는 등 도저히 음악에서의 쾌감이나 수준을 따질 상태가 아니었다. 그리고 비교를 위해 P90SD를 틀자 바로 기타의 고유의 음색이나 소리의 뻗침이 확연히 사실적으로 느껴지며 라이브 특유의 에코까지도 디테일 하게 그려내는데 귀와 리시버 사이에 까끌거리는 솜 뭉치를 한 덩이 걷어낸 듯 한 느낌이었다. 전주에 이어 계속해서 반복되는 기타의 리프와 보컬의 음성에서 명확한 거리감이 느껴지며 관객들의 환호성에서 현장의 흥분과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달된다. Mp3에서 이 정도의 해상도를 보여준다면 DSD음원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다음 음원을 재생해 본다. Willie Nelson - Stardust 이 곡 역시 기타 솔로로 시작되는 곡이라 처음 듣자마자 바로 Mp3와의 차이가 느껴졌다. 이전 제이슨 므라즈의 앨범은 라이브 앨범이고 본 앨범은 녹음 앨범임을 감안 하더라도 기타 스트링의 긴장감과 여운까지 마치 기타의 울림통 안에 귀를 대고 연주를 듣는 것 같은 미묘한 표정과 실체감을 잘 살려낸다. 스튜디오 녹음으로 이전 곡에서와 같은 자연스러운 공간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배경의 드럼이나 하모니카등 각각의 악기들만을 따로 듣더라도 주 멜로디인 보컬이나 어쿠스틱 기타의 소리 못지 않은 선명함이 느껴진다. 확실히 Mp3에 비해 배경의 적막감이 증가하고 고역의 매끄러운 윤곽과 뻗침이 잘 드러나는 점도 DSD 음원의 장점일 수 있겠다. One Republic - Waking Up 좀 더 다이내믹한 곡으로 분위기를 전환해 보고자 Made for You를 재생했다. 초반부터 드럼의 양감이 확실히 밀어주는 부분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본 청음에 이용한 헤드폰이 다소 구동이 어려운 헤드폰으로 대부분의 앰프의 경우 저역과 고역의 다이내믹을 균형 있게 잘 살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낮은 볼륨에서도 충분한 음량으로 리시버를 컨트롤 하는데 거치형 헤드폰 앰프에서도 볼륨을 1시에서 3시 방향까지 올려야 되는 부분을 생각하면 이게 정말 포터블 기기가 맞는가 하는 생각까지도 든다. 마치며 본 기기는 포터블임에도 불구하고 거치형에 필적하는 성능과 음질로 리뷰하는 내내 많은 놀라움을 안겨 주었다. 아무래도 티악의 거치형 DAC겸 헤드폰 앰프인 UD-301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맴돌았는데 채널 분리도 부분에선 풀 밸런스 설계로 제작된 UD-301에 비해 다소 밀리는 느낌이었지만 공간감이나 SN비등은 이에 못지않게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 주었다. 오히려 전체적인 사운드의 밸런스에서는 더 평탄하고 안정된 밸런스를 보여주었으며 음량 확보 면에서도 배터리로 구동되는 P90SD가 더 유리하였다. 사실 DSD음원은 태생 자체가 20kHz이상의 비 가청 대역대의 노이즈가 상당해서 이를 적절히 컨트롤하며 음질적 이득을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인데 티악의 DSD재생은 그간 쌓아온 SACD 및 DSD음원에 대한 노하우를 충분히 엿볼 수 있을 만큼 훌륭한 결과치를 보여주었다. 만약 포터블 플레이어 혹은 앰프로 레퍼런스를 삼고자 하는 유저가 있다면 본 제품을 유심히 보기 바란다. 밸런스가 좋아 첫인상에 귀에 꽂히는 느낌은 좀 덜할지 몰라도 본 기가 들려주는 탄탄하고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듣다 보면 어느새 음악을 듣는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게 될 지도 모른다. Frequency Response               10Hz ~ 80KHZ(+/-3dB) Signal to Noise Ratio             < 105dB(max Inpiuut, Gain Low, 100mW 32 ohms) Total Harmonic Distortions     > 0.004%(max Inpiuut, Gain Low, 100mW 32 ohms)  USB Audio Supported Files      Naitive DSD(2.8224Mhz/5.6448MHz), PCM(44.1k/ 48k/ 96k/ 176.4k/ 192kHz, 16/24-bit Optical Input PCM                 44.1k/ 48k/ 96k/ 176.4k/ 192kHz, 16/24-bit Coaxial Digital Input PCM       44.1k/ 48k/ 96k/ 176.4k/ 192kHz, 16/24-bit Supported storage                 micorSD(~2GB), microSDHC(~32GB), microSDXC(~128GB) Supported File Formats           DSD(DSF, DFF), WAV/FLAC(44.1~192kHZ, 16/24-bit,FLAC:~96kHz), AAC(64~320kbps),                                                      MP3(32~320kbps), WMA(48~384kbps) Repeat Play                           Single, Selected Range Shuffle Play                           Supported (On/Off) Play Modes                           Track, Album, Artist, Genere, Playlists, Favorites Gapless Playback                    Supported (On/Off) Coaxial Digital Out                 DSD(2.8224MHz), PCM(44,1~192kHz, 16/24-bit) D/A Converter                       BurrBrown PCM 1795 Headphone Impedance            8 ~ 600 ohms                                            170mW + 170mW(32 ohms, 1kHz, 10% THD, JEITA)Headphone Output Level         80mW + 80mW(300 ohms, 1kHz, 10% THD, JEITA)                                            40mW + 4mW(32 ohms, 1kHz, 10% THD, JEITA) Display                                 2.7" Monochrome OLED Battery                                 3460mAh(Built-in Li-ion) Dimensions , Weight               696 x 21.5 x 123mm(Excluding protruding guards), 280g Contact                                극동음향 02-2234-2233 출처 : '풀레인지'

  • [리뷰]스타일리시 티악, 시디피와 네트워크 플레이를 한 몸에 - 티악 CD-P800NT

    [리뷰]며칠 전 PC 에 장착되어 있던 하드 드라이브 하나가 유명을 달리했다. 총 두 개의 하드 드라이브와 한 개의 SSD를 내장하고 있었던 PC가 어느 날부터 부팅이 느려지더니 아예 부팅이 안 되어 체크해보니 하드 드라이브 하나가 잡히지 않는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야 또 사거나 교환받으면 그만이겠지만, 중요한 건 그 2테라 하드 드라이브 안에 들어있는 음원들이다. 수년 전부터 수천 장의 음반을 많은 시간 공들여 리핑한 음원들이 바로 그 하드 드라이브 안에 저장되어 있었다. 이런 일이 사실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별로 중요하지 않은 잡다한 자료가 아닌, 음원이 사라진 이번 일 같은 일이 생기면 그저 허망한 생각에 한동안 망연자실해진다. 헐값에 처분해버린 원본 CD가 생각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계속 CD 만을 고집할 수는 없고 일주일에 고작 한두 장 들으려고 시디피를 다시 사기도 좀 어정쩡하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을 보면 유니버설 플레이어나 혹은 과거에 사용하던 시디피를 바꿈질 없이 주구장창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디플레이어 외에 USB 입력이나 네트워크 플레이어까지 내장된 플레이어가 있다면 당연히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기존의 시디를 가끔이라도 들을 수 있고 새로운 포맷을 즐길 수 있는 인터페이스까지 갖추어져 있다면 굳이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시디를 리핑 했다가 하드 드라이브를 공중에 날려먹는 이런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도 있다. 티악의 CD-P800NT 는 바로 그런 요구에 부응하는 실속 만점의 모델이다.최근 시디플레이어를 구입한다면 일본 메이커 제품들이 상당히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야마하를 비롯해 데논 / 마란츠 등 일본을 대표하는 토털 하이파이/AV 메이커들은 꾸준히 시디플레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하이엔드 메이커인 아큐페이즈, 에소테릭 등도 여전히 그들만의 독자적인 메커니즘을 버리지 않으면서 새로운 HD 음원 플레이백을 흡수하고 있다. 티악도 마찬가지로 일본 기업의 온고지신이 느껴지는 여러 모델들을 풍부하게 소개하고 있다. 1953년 TEAC(Tokyo Electro-Acoustics Company) 이라는 이름으로 프로페셔널 오디오 생산을 시작한 티악은 현재도 전 세계 방송국과 스튜디오에 엄청난 양의 기기를 보급하고 있는 메이커다. 그러나 프로 오디오 전문 타스캄(Tascam) 등 방계 브랜드 외에 티악 자체 브랜드로 생산되는 홈 오디오 분야에서의 티악 또한 상당히 큰 지분을 차지한다. 티악 제품들에서 묻어나는 뉘앙스는 모두 상당히 뛰어난 실용주의 감각이다. 그다지 높지 않은 가격에 최신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그러한 기능과 기술의 탑재는 굉장히 빠른 편이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 나름의 독보적인 철학을 가지고 있어 특정 기기에서 티악이라는 브랜드 명을 가리고 보여주더라도 누구나 티악의 제품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아챌 수 있을 정도다. 이번에 출시된 CD-P800NT 또한 그러한 티악의 제품 특성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언뜻 보면 CD-800NT는 그저 일체형 시디플레이어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안에는 시디플레이어 기능 외에 USB 메모리 재생과 DLNA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능 등이 탑재되어 있는 만능 디지털 플레이백이다. 우선 전면을 보면 좌측에 전원 버튼과 헤드폰 출력단이 마련되어 있으며 USB 입력단이 마련되어 있다. USB 입력단은 USB 플래시 메모리를 장착한 후 그 안에 저장된 음원을 재생할 수 있게 해준다. 이것은 WAV/FLAC 등 24-bit/192kHz 의 PCM 음원까지 처리할 수 있으며 DSD 의 경우 5.6Mhz 까지 대응한다. 중앙에는 시디 재생을 위한 프론트 로딩 방식의 트레이가 설치되어 있으며 오픈/클로즈가 상당히 부드럽고 민첩하다. 우측에는 재생, 정지 등의 시디 재생 관련 기능 외에 우측에 커다란 볼륨 노브가 보인다. 이것은 볼륨이 아니라 정확히 말하면 소스 선택을 위한 셀렉터 기능 그리고 메뉴 조정(LAN, 인터넷 라디오) 등의 기능을 갖는다.후면을 보면 아날로그 출력(RCA) 한 조 외에 동축, 광 등 디지털 입력에 대응하는 단자들이 나란히 마련되어 있으며 LAN 입력단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전면은 물론 후면에도 USB 입력단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것은 전면이 USB 플래시 메모리 또는 스마트기기와 연동되는 것과 달리 24-bit/96kHz WAV 파일과 2.8MHz DSD 파일까지만 대응한다. 전원 케이블은 일체형으로 별도의 파워케이블을 적용할 수 없는 구조다.요컨대 CD-800NT 은 시디플레이어이자 USB 메모리 재생기기임과 동시에 DLNA를 기반으로 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다. 또한 전면 USB 입력단을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 등 스마트기기와의 연동 또한 가능하게끔 설계해 최근 인터페이스의 대세인 스마트기기와의 융합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또한 원활한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능의 사용을 위해 티악은 자체적으로 제작한 무료 리모트 앱을 배포중이다. 'TEAC AVR Remote' 라는 이름의 신형 앱은 애플 iOS 또는 안드로이드 진영 모두에 지원하므로 앱 스토어에서 다운받아 간단히 설치하면 자유롭게 가지고 있는 스토리지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몸체에서 가능하게끔 하는 것은 무엇보다 디지털 회로에 있다. 티악은 자사의 일체형 DAC 인 UD-301 에서도 사용한 바 있는 버브라운 PCM 1795 DA 컨버터를 사용해 음질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아날로그 출력단에는 하이파이용 기기용 OP 앰프인 JRC 의 NJM8901를 투입했다. 티악의 레퍼런스 501 시리즈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고가 기기에 사용되는 풀 디스크리트 방식보다는 못하지만 이 정도 가격대 제품으로서는 상당히 효율적인 방식이다. 게다가 전원부 또한 문턱 접압이 매우 낮은 쇼트키 접합 다이오드(Schottky barrier diode)를 적극 활용해 저전압/대전류 정류 효율이 좋고 빠른 레귤레이션이 가능하게 설계했다. 이로써 정류 노이즈를 최소화하는 한편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원 공급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전원을 연결하고 전면의 스탠바이 버튼을 누르면 전면의 디스플레이가 켜지면 작동을 시작한다. 참고로 전면 디스플레이는 디머(dimmer) 기능이 탑재된 푸른색 형광 디스플레이이며 시디 재생을 위한 메커니즘은 티악의 자체 모델이 적용되어 있다. 또한 모든 작동을 제어하는 전용 리모컨이 제공된다. 하지만 대게의 경우 아이폰, 아이패드 등 스마트기기로 시디 플레이어 기능과 인터넷 라디오, 네트워크 스트리밍 등의 기능을 모두 조작 가능하기에 리모콘을 사용할 일은 거의 없다. 스피커는 B&W 801, 스텔로 AI700u 외 네오복스 오이스트라흐 MKII 인터, 스피커케이블 등을 사용해 시청했다. 플레이는 시디 플레이어, 네트워크 스트리밍 등의 기능을 주로 사용해보았는데 거의 Plug & Play 인터페이스로 조작은 간단했다. 전용 리모트 앱 TEAR AVR Remote를 아이폰에 다운 받은 후 매뉴얼에 따라 윈도우에서 네트워크 공유 세팅을 조정한 후 몇 가지 샘플 음원을 재생했다. 우선 팝페라 앨범 Katherine Jenkins [Believe] 중 ‘Angel'을 CD로 들어보면 티악의 기존 UD-301 이나 UD-501 의 그 음색 그대로다. 그러나 UD-301 에 좀 더 가까운 밝고 정갈한 소리로 약간 더 부드러운 느낌이다. 해상력이 뛰어나면서도 편안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소리를 들려준다. 음상은 약간 위로 잡히며 홀톤은 뛰어난 편, 음장이 약간 답답한 일부 일본 디지털 기기들의 단점은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가볍고 편안한 느낌으로 CD 리딩 속도와 인터페이스도 안정감 있다. 아날로그 밸런스 출력과 PC 연결을 위한 USB 입력단까지 탑재했다면 금상첨화였을 듯 하다. 이번엔 PC 에 접근해 네트워크로 음악을 재생해본다. 먼저 TAS 2010 샘플러 중 ‘Not Dark Yet'에서 피아노 타건이 제법 묵직하게 떨어진다. 깊고 웅장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부드럽고 차분하게 음상을 안정적으로 펼쳐낸다. 디스플레이 전면에 곡목이 표기되며 시인성은 꽤 좋은 편이다. 현악에서 약간의 착색이 느껴지는데 그리 싫지 않은 컬러링이다. 다음으로는 아이폰 5s 에 저장되어 있는 애플 로스리스 파일을 재생해본다. 네트워크로 PC 에 접근하는 경우보다 만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 재생의 경우 더 빠르게 곡목이 검색되어 편리하다. U2 의 ‘With or without you'에서 초반부의 일렉트릭 베이스 피킹과 그 사이를 가르는 기타 사운드는 침착하며 여유있는 두께감을 잘 표현해준다. 확실히 어쿠스틱 악기 레코딩보다는 일렉트로닉이나 팝 계열 재생에 강점이 있다. 네트웍 스트리밍 방식은 CD 재생에 비해서는 밀도감과 입자감이 약간 떨어지지만 대신 스마트 기기로 여러 스토리지에 담긴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약간 까슬한 기타 피킹과 힘찬 저역의 리듬감이 흥을 돋운다. 고역대를 좀 더 다듬고 전체적으로 밀도감을 좀 더 높이면 더 좋은 소리로 보답할 듯 하다. 하지만 가볍게 CD, 음원 등을 즐기기엔 그만이다. 티악 CD-P800NT 의 존재 이유는 아직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집에 보관하고 있는 시디의 생명을 되살려줌과 동시에 새로운 음원 포맷에 대응한다는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데에 있다. 예상했듯이 CD 재생이 가장 음질적으로 뛰어나면 네트웍 플레이가 그 다음의 서브 기능으로 편의성을 더했다. 다만 야마하 등 일본 메이커들이 채용하는 윈도우 파일 공유 형태의 네트웍 플레이의 포맷 대응과 인터페이스가 약간만 더 보완되면 좋을 듯하다. 아무튼 CD 재생과 함께 네트워크 플레이, 인터넷 라디오 등 여러 기능을 단 하나의 기기로 해결하고 싶다면 꼭 한번 고려해볼만한 모델이다. SpecificationsSupported media                       CD-DA, CD-R, CD-RW, CD-DA, WAV, MP3                                                DSD, WAV, FLAC, Apple Lossless, WMA Lossless, AAC, WMA Standard, OGG Vorbis, Analog audio outputs                 RCA jack max output level                        2.0 Vrms Output impedance                      200 Ohm D/A converter                            Burrbrown PCM 1795 Headphone output Connector       6.3mm(1/4")stereo phone jack Maximum output                        55mW + 55mW (32 ohms, THD+N 0.1%) Overall Dimension                       435(W)×101(H)×301(D)mm Weight                                      4.9 Kg contact                                     극동음향 02-2234-2233 출처 : '풀레인지'

  • [리뷰] 흑인이발사 할아버지의 허밍과 같은 매력 - 티악 SL-D800BT

    [리뷰]재.밌.는. 물.건. 이.다. 빈티지에 대한 접근법은 사실 지금에 와서는 그다지 특출난 메리트는 제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카메라 시장의 흐름을 보면서 였던것 같다. 카메라, 오디오와 같은 취미생활의 제품흐름을 눈 여겨 보는 사람이라면 단번에 읽을 수 있는 카메라의 몇년전 이슈는 복고였다. 라이카(Leica)와 같은 과거의 레인지파인더(Rangefinder)시스템의 디지털카메라가 그 정체성 면에서 사진 찍는 행위의 본질에 대한 갈망과 그 묘한 구매력을 확보해 온 것을 눈 여겨 보았는지, 획일화된 시커먼 DSLR시장에 후지(Fuji)가 적극적으로 복고디자인의 카메라를 내면서 다른 제조업체도 그 스타일을 따라 갔었다. 마치, 그런 카메라로 찍으면 우리가 어릴 때 추억이 담긴 소중한 사진이 나오는 것 같은 착각 속에서 구매수요가 생기는 것이다. 그렇게 제품이 쏟아져 나오자 사람들은 복고스타일에 역시나 무감각해져 갔다. 그런 흐름 이후, 이와 유사한 접근법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일리커피(Illy Coffee)의 가정용 머신의 아이덴티티가 그러하다. 스피커의 예를 들자면, 마샬(Marshall)에서 나온 올인원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다.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의, 혹은 기타리스트들의 그 마샬앰프. 그 마샬의 브랜드에서 나온 제품이라면, 과연 얼마만큼 디스토션 걸린 기타소리를 맛깔나게 표현해줄까 하는 기대심리. 결과는 각자의 판단에 맞길 수 있겠지만, 확실히 기기적인 스펙과 별개로 감성적인 측면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노릇이다. 어째서일까?현대화라는 이름아래 모든 것은 더 편리해지고 자동화되어진다. 찰나의 순간에 일어나고, 행위를 위한 행동적 수고가 덜어지는 것에 의해 행위의 무게가 잘려나가는 것이다. 사진 한 컷을 찍기 위해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설정하고 주변의 상황을 고려한 뒤 소중한 필름 하나를 아끼기 위해 신중하게 누르는 셔터와, 모든 고려사항이 카메라에서 설정된 후 초당 10매의 연속촬영 중 잘나온 것을 고르기만 하면 되는 시대의 갭은 너무나도 크다. 하지만 과연 결과물은 어떨까, 현재의 결과물이 절대적 가치에서 훨씬 진보되고 좋은 것은 맞다. 하지만 그것이 또 사람의 심리를 채워줄 수는 없는 것이다. 트렌드가 바뀌어 복고풍이라는 것은 대세의 흐름이라기보단 제자리를 찾았는지 이제 비중 있게 다뤄지는 하나의 표현양식이 되었다. 생활가전 측에서 복고적인 디자인 접근법을 가진 부류는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복고라는 표현양식은 처음보다 어느 정도 점진적으로 진화되어, 굳이 복고만을 위시하지않고 현대적인 흐름속에 풍자적으로 녹아들어, 그 가치를 더욱 발휘하고 있다.                                                    디자인                                                       그러면 티악의 SL-D800BT(이하 D800)은 어떤 복고적인 오마쥬를 차용하고 있는 것일까. 외형으로 봐서 단순 빈티지한 디자인… 이라고 하기엔 그 범주가 너무 크다. 독일의 디터람스식도 아니고, 재패니즘도 없다. 아무래도 스타일을 나누자면 약간의 아메리칸 헤리티지다. 또한 쿠바스러운 구석도 있다. 레드, 핑크, 블랙, 화이트의 색상이 있는데 아쉽다면 베이지나, 민트 색상이 부재 하다는 것. 하지만, 다른색들도 나름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그게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DIY에 능통한 사용자라면, 스티커와 도색을 이용한 훨씬 개성적인 표현이 가능한 디자인이라 생각한다.아메리칸 머슬카의 그릴을 보는 듯한 그릴부의 표현이 재미있다. 다이얼의 느낌이나 디자인은 영락없는 복고풍 접근인데, 닛산(nissan)의 ‘휘가로’라는 차량의 대시보드와도 비슷한 느낌이다. 아무래도 티악은 이 제품의 구매층을 확실히 규정짓고 제품 컨셉트를 만들었나본데, 그랬었다면 조금 더 과감한 접근도 좋았지 않나 싶다. 전면에 STEREO라는 글귀는 사실 없어도 되는 게 아닌가 싶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레트로 컨셉트 표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상부에 위치한 CD플레이어가 열리는 느낌이 약간 가벼운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디스플레이창은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색상이나 느낌이 얼핏 BMW 미니쿠퍼의 계기반을 생각나게 한다.SL-D800BT라는 이름 뒤에 붙은 BT라는 글자가 이 제품이 블루투스 기능이 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왼쪽의 조그다이얼로, CD, 블루투스, 라디오를 선택할 수 있는데, 블루투스는 기기 상단을 해당 연결기기로 터치하여 연결할 수 있다. CD는 음원 녹음 말고도 다양한 포맷을 재생할 수 있는데 크게 보자면 정말 필요한 기능만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왼쪽에 있는 USB단자는 음원소스를 받아들이기 위한 단자가 아니라 휴대기기의 충전을 위한 단자이다.)                                                청음 포인트                                                     제품은 일차적으로 가격이 말해준다. D800은 비싼 제품이 아니다. 개성이 명확하지만, 고급소재의 표현법은 아니다. 그렇다면 청음시에도 이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 녀석에게 전에 리뷰했던 네임(Naim) 뮤조(Mu-so)와 같은 잣대를 들이대선 안되는 것이다. 하지만 티악 D800은 그냥 디자인만 복고스러운 그런 기기가 아니였다. 매우 재밌는 리스닝 포인트가 존재했다.어떤 이유에선지 (욕심을 내려놓고 들어서인지) D800으로 듣는 음악은 왠지 모르게 좀 사랑스러운 구석이 있었다. 장성한 아들에게 바라는 큰 바램보다는, 이제 막 학교에 들어간 딸아이를 보는 듯한 느낌말이다. 생긴게 귀여워서 그런 걸까? 비록 백킹이 좀 뭍힌다해도, 해상력이 좀 떨어진다 해도, 문제될 것이 없었다. 곡을 통해 천천히 알아보자.SADE - Kiss of Life 원래가 컴포트한 구성의 곡이지만, D800으로 이곡을 틀으며 느꼈던 감정은 배가된 느낌이였다. 샤데이의 보컬이 발음까지 느껴질 정도로 명확하거나 그런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분명히 잘 조율된 느낌이다. 이유는, 복고스러운 접근법에 있다. 저음은 분명히 잘 구현해낸다. 또한 분리도 역시 묘하게 잘 풀어낸다. 보컬 위주의 표현이긴 하지만 전면에 나서지는 않는다. 이러한 요소들이 잘 통제되어있다. 그러기 때문에 듣는데 부담이 없다. 살짝 신경 쓰지 않으면 듣고 있다는 것을 잊을 수도 있는 그런 편안함이다.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표현이다. 우리는 가끔 좋은 기기를 사용하면서 그에 대한 기대치 때문에 음악 자체와 멀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럴 일이 전혀 없어보인다.Jeff Buckley - Hallelujah 이 곡은 곡 자체가 너무 좋아 음감이 객관적이 못할 수도 있다. 일단 일렉기타의 느낌이 밋밋하다고 느낄 수 있을 만큼 편안하게 다가온다. 그런 느낌 속에서 제프버클리의 음성이 들리면 금방 알게된다. 아~ 이것이 D800의 접근방식이구나 하는것을. 어쩌면 보컬을 듣기에 따라서 마스킹이 있다고 느낄만큼 해상력은 평이한 수준이지만, 기기 자체를 울림통으로 쓰는듯한 좋은 공명감이 있어 음악이 시원시원하게 들린다. 또한 그러한 여백의 공간이 많은 형식이라 음의 간섭이 적고 원하는 바를 충분히 표현해줄 수 있어, 편안한 느낌이 든다. 단지 제프버클리의 호소력 짙은 절규를 귀담아 듣기엔 D800은 좀 어린느낌이다.Brand New Heavies - Never Stop 아예 작정하고 빈티지 스러운 곡을 틀어보았다. 애시당초 D800에 오케스트라를 물릴 생각은 없었다. 이 녀석으로 그런 재미를 찾자고 생각하는 것은 과도한 욕심의 수준이 아니라 조금은 정신 나간 행동이 아닐까. 70년대 그루브 펑크를 만난 D800은 기기의 몸 전체로 그것을 표현해준다. ‘유닛이 좋다’라기 보다는, 묘한 튜닝이 관여하고 있는듯하다. 또한 재미있는 것은 70년대 그루브 펑크사운드에 깔리는 특유의 신디사이저음을 아주 맛깔스럽게 표현해주는 것이다. 해상력도 꽤나 좋게 들린다. 그러한 신디에 좋은 공명감을 갖춘 베이스와 타악이 섞이니 매칭이 나쁠 수가 없다. 아.. 다시 말하지만 꽤나 사랑스럽다.Damien Rice - the Blower's Daughter 어쿠스틱까지는 욕심을 부려도 될듯하다. 아날로그라면 어쿠스틱은 아무래도 잘 표현해야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심 속에 데미안 라이스의 곡이 흘러나온다. 어쿠스틱 기타의 표현은 일렉기타보다 훌륭한 편이다. 나름의 텐션도 때론 놀랄만큼 잘 끊어준다. 묘한 보컬표현방식은 역시 날이 좀 죽었다고 볼 수 있지만 그 매력이 확실하다. 마치 숨막히는 블록버스터의 감동보다, 일본드라마의 적적함이 좋을때가 있다. 그런차이로 한결같이 음원을 표현해준다. 어렵지 않게 곡의 재생이 마쳐진다. 테이블 없이 바로만 이루어진 작은 식당에 놓이면 실력을 100프로 발휘할듯한 녀석이다.                                                      총평                                                     개성 있는 외형만큼이나 독특한 표현을 하는 녀석이다. 사실 D800에 대해 조금은 객관적이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저가격대의 제품이라는점. 또한 복고적인 외형을 기준으로 판단을 한 점이 이 기기의 정확한 음질평가기준을 하락시켰는지도 모른다. 일단 해상력은 크게 논할 부분이 못된다. 유닛의 한계도 있거니와, 실질적으로도 마스킹이 한겹 입혀진 듯한 느낌을 준다. 이 기기가 가진 매력은 그야말로 그루브를 복고적으로 표현하는 듯한 재미있는 풀이방법에 있겠다. 그것도 아주 컴포트하게 표현한다. 마치, 바버샵(Barbershop)의 흑인 이발사 할아버지가 부르는 허밍과 같은 불투명한 매력과도 같다. 실제로 샘플링이 주가되는 Nujabes의 음악을 들을때, 그 샘플음원의 노이즈를 보다 선명히 표현하는 것을 보고 이 기기가 단순히 유닛이 약해서 그런 느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소리에 대해 본질적으로 그러한 방향의 튠을 설정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인테리어를 하면서, 스피커라는 요소의 선택은 꽤 중요한 것 중 하나다. 어떤 이는 최고급 고출력 스피커로써 음악감상의 재미를 주고자 한다. 또 어떤 이는 깔끔한 북쉘프 스피커로써 일반적인 벽걸이 스피커에 비해 세심한 느낌을 받게 한다. 하지만 내가 가는 서비스 업장으로써의 용도가 잘 살아있는 가게들은 이러한 올인원 플레이어를 더러 많이 쓰고 있다. 충분히 메리트 있는 가격속에, 음악이라는 것을 제공하지만 손님들에게 소리를 강요하지 않는 편안한 접근. 그것이 티악 SL-D800BT의 올바른 용도라고 하겠다. 나는 이 기기가 다소 조금의 음질적인 이해를 바라긴 하지만, 비슷한 형태의 수많은 기기에 비해 조금은 재미있는 부분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60-70년대 그루브 펑키사운드가 좋고, 밥말레이, 어스 윈드 앤 파이어가 좋고, 거기에 빈티지에 대한 욕구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한번쯤 관심 가져봐도 좋을 기기다. 물론 생긴 것도 이쁘다.SpecificationsBluetooth                     ver 3.0 class 2 CD                              audio CD, mp3, wma cd-r cdrw Tuner                           PLL synthesized Tuner, 20 AM, 20 FM, USB                             USB A type, DC 5v 500mA Amplifier power             5W + 5W Speakers                       3 inch cone x 2 Operating power            AC 230V, 50 Hz Power Consumtion         18W Overall Dimension          291(W)×182(H)×179(D)mm Weight                         2.5 kg                                      AC AC Adapter (PS-M0926), Remote Control(RC-1317), Accessories                   Batteries for Remote Control(CR2032), AM Loop Antenna,                                    Owner's Manual, Warranty Card contact                         극동음향 02-2234-2233  출처 : '풀레인지'

  • [리뷰]최고의 증폭 모듈을 만나 작은 케이스에 우주적인 성능을 담다 - 티악(TEAC) AI-301DA

    [리뷰]티악에서 AI-501DA의 뒤를 잇는 소형 컴팩트 PCFI 전용 앰프를 출시했다. 모양상으로는 AI-501DA에 있던 동그란 레벨 메타가 빠졌지만 그 외에는 크게 다른 부분은 없다. 기능적으로도 AI-501DA와 거의 동일한 컨셉인데, 책상에 간편하게 놓고 USB로 연결하여 모든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1차 목적이며, 광입력이나 동축입력 단자를 이용하여 TV나 다른 디지털 장비들과도 접속도 가능하고 아날로그 입력 단자도 탑재하고 있어서 디지털 장비 뿐만 아니라 오래된 오디오 기기들과도 얼마든지 연결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AI-301DA가 AI-501DA보다 더 매력적일 수 있는 상당히 큰 요소가 한가지 있는데, 바로 무선 블루투스 재생이 기본으로 지원된다는 것이다. 작고 고성능 지향의 앰프 AI-301DA는 부피가 아주 작으면서도 고성능 지향적으로 제작된 앰프이다. 고성능 지향이라는 부분에서 오해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다른 기기들은 고성능이 아니고 이 제품만 고성능이라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고 스팩이나 앰프로써의 성능면에서 작지만 최대한 강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제작했다는 것이다. 음색적으로 튜닝된 앰프가 아니라 앰프로써의 힘이나 음의 이탈력 등 강력한 느낌이 좋도록 제작되었다는 의미이다. 그러기 위해서 부피는 작지만 강력한 힘을 낼 수 있도록 소형의 디지털 증폭 모듈을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에 현재 D-Class 디지털 증폭 모듈 중 가장 뛰어난 성능과 신뢰도로 인정받고 있는 덴마크 B&O사의 ICE POWER 모듈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B&O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급 럭셔리 오디오 브랜드인 Bang & Olufsen(벵 앤 울룹슨)을 말하며, ICE POWER는 1999년 덴마크 Technical University의 Karsten Nielsen 박사가 개발하고 있던 것을 B&O와 합작하여 만든 것인데, 그동안 빠른 발전을 거듭하여 소형 고능률 증폭 소자의 가장 대표적인 모듈로써 다양한 오디오 브랜드에서 그 신뢰성과 성능을 입증하여 두루두루 사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DAC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제품인만큼 DAC부도 설계가 되어 있는데, DAC칩은 Burr Brown의 DSD지원의 가장 대표적인 칩셋인 PCM1795를 탑재하여 PCM 32bit신호는 물론 5.6MHz DSD신호까지 완벽하게 지원한다. 후면에는 고급의 스피커 터미널 단자와 서브우퍼를 별도로 연결할 수 있는 단자도 장비하고 있으며, 전원의 연결도 어댑터 방식도 아니고 작은 8자 코드도 아닌 본격적인 리니어 방식 전원 케이블이 연결되도록 설계한 점도 마음에 든다. 비교적 소형에 저렴한 편에 속하는 제품이지만 새시도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모두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하고 있으며, 좌우측에는 두터운 패널을 탑재함으로써 소형 고성능 제품으로써의 품격을 높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신호가 입력되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바로 음악이 재생될 수 있도록 자동 전원 ON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데, 이 기능은 AI-301DA를 PC뿐만 아니라 TV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인데, TV의 광신호만 입력이 되더라도 바로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바로 정해진 별륨에 따라 음악이 재생된다고 한다. 그리고 APT-X 코덱과 블루투스 기능이 지원되는 점은 최근 미니 오디오 제품의 필수사항과도 같은데, 8개 제품까지 페어링이 가능해서 한번만 블루투스 설정을 해놓으면 그 후부터는 편리하게 블루투스 기능도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아주 기특한 점이다. Intelligent, Compact, Efficient, Powerful ICE Power 모듈을 사용하게 되면 일정 부분 앰프로서의 성능은 평준화가 된다 이 앰프의 성능을 자세히 알기 위해서는 B&O의 ICE POWER라는 것에 대해서 먼저 이해를 해야 한다. 최근 들어서 티악 AI-301을 포함하여 다섯가지의 ICE POWER 모듈을 사용한 앰프를 사용해 보았다. 가격대와 사용된 모델은 2가지로 다르긴 했지만 공교롭게도 음색 특성은 넓게 봤을 때 거의 모두 비슷한 특성을 갖고 있었다. 어쩌면 그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음을 증폭하는 증폭부가 완전히 동일하니 말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해보자. 대부분의 리뷰들에서 ICE POWER라고 하면 이정도 가격대의 제품을 구입해야 되는 입문자나 초보자 입장에서는 뭔 소리인지 전혀 이해가 안될 것이다. 앰프가 왜 필요한지는 알 것이다. 작은 신호를 증폭해서 사람이 들을 수 있을만큼의 볼륨을 확보하고 원하는만큼의 사운드 밸런스와 음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이다. 여기서 앰프는 프리앰프부와 파워앰프부로 나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음색(소리의 색깔?? 음질의 스타일, 음이 추구하는 성향 등으로 해석하면 될듯)은 프리부에서 결정이 된다고 많이들 이야기 하지만 사실 전문가들 입장에서는 전혀 그렇게 단정짓는 경우는 없다. 프리부도 소스에서 넘어온 아주 작은 신호를 약간의 증폭을 하기도 하는데 프리부가 있는 목적은 첫째는 여러가지 입력 신호를 정리해 주고 선택해 주는 기능, 그리고 볼륨 조정이다. 그리고 큰 의미는 없지만 작은 신호를 증폭부로 전달해 주는 목적도 갖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아날로그 회로부에서 자체적인 튜닝을 통해 음색을 결정짓는데 약간의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상 앰프 본연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음의 증폭은 증폭부에서 이뤄진다. 그리고 이 증폭이 잘 이뤄지기 위해서는 전원부가 튼실해야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잘 이뤄지는 것이 바로 좋은 앰프이다. 그런데 ICE POWER 모듈을 사용했다는 것은 컴퓨터의 CPU에도 별도의 제조사와 브랜드가 있고, 심지어는 자동차 엔진에도 별도의 제조사와 브랜드가 있듯이 특정 제조사에서 증폭부만 모듈화시켜서 어떤 환경이나 조건에서도 동일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별도의 설계가 필요없도록 이미 만들어 놓은 상태를 말하는데, 증폭부가 동일하기 때문에 그 증폭 과정에서 생성되는 음의 결과물은 동일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도 과언은 아니다. 아무리 증폭 모듈이 동일하다 하더라도 프리부에서 음색이 결정되기 때문에 음질이나 음색이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프리부 외에도 음질이 달라질 수 있는 조건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최근에 사용해본 ICE POWER 모듈을 사용한 제품들 중에는 가장 오래 전에 사용해본 티악의 소형 모델을 제외하고는 음색적으로나 음질적으로나 비슷한 부분이 아주 많았다. 최소한 ICE POWER 모듈이 사용된 소형 제품들에서는 프리부가 음색을 결정한다기 보다는 그냥 ICE POWER 모듈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듯 하다. 최근에 사용되고 있는 ICE POWER 모듈은 ASX2 시리즈 모듈이다. 그레이드별로 50ASX2가 있고 125ASX2가 있고 250ASX2가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소형 제품에는 대부분 50ASX2가 사용되고 있다. 티악 AI-301DA도 마찬가지다. 집중 청음스콜피온스(SCORPIONS) - Always Somewhere , Holiday 요즘 들어서 이 노래들이 왜 그렇게 듣기에 좋은지 가을날에 바람날 지경이다. 저음의 템포나 탄력을 테스트 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음악인데 매칭 스피커로 NHT CLASSIC THREE를 사용했는데 NHT CLASSIC THREE는 저음이 안 나오기로 정평이 난 스피커인데도 저음이 제법 통실통실하게 잘 나와준다. 밀폐형 북쉘프 스피커는 저음을 이끌어 내는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나와주기만 하면 상당히 탱글탱글하고 맛깔난 저음을 내주기로 유명한데 분명한 것은 구동이 쉽지 않은 축에 속하는 NHT CLASSIC THREE에서 충분히 우수하다고 할만큼의 저음 텐션감과 대단히 맑은 음을 내준다는 것이다. 아마 아직까지의 거의 모든 소형 디지털 앰프들의 경우라면 저음의 탄력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정도였을 것이다. 그정도로 아직까지의 소형 PCFI용 D-Class 앰프들은 저음 상실의 밸런스라고나 할까? 그렇지만 티악 AI-301은 역시 ICE POWER 의 힘을 보여준다. 다른 리뷰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데, ICE POWER 모듈이 내주는 소리보다 더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앰프 설계를 잘하는 상위 20%가 모여야 아마 가능할 것이다. 그정도로 ICE POWER 모듈을 가져다가 기본만 하더라도 그 음질과 구동력은 상당히 수준급이다. 아델(Adele) - Set Fire To The Rain 여성보컬이라고 해서 무조건 중고음이 얇고 선명하게만 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아델의 목소리는 여성스러워서 히트한 것은 아니다. 적당히 중역대에 칼칼한 맛도 있고 각한 호소력과 엣지감이 있기때문에 매력적인 것인데 중역대에 힘이 없으면 그런 느낌이 또 잘 나오지 않는다. 금속 유닛이 들어간 스피커들과 매칭하여 이 곡을 감상해 보니 그러한 적당히 칼칼하면서 힘과 호소력이 베어있는 음이 잘 나와준다. 음의 선명도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우수한 수준에 속한다. 강하게 내지르는 듯한 느낌도 준수한 편이며 일반적으로 힘이 약한 앰프나 너무 부드럽고 무른 앰프에서는 느끼기 힘든 오디오적인 쾌감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칭찬할만 하다. 저음의 느낌을 권투 선수의 펀치에 비유하자면 헤비급까지는 안되더라도 웰터급(63.5kg 이상 67kg미만)의 펀치정도 수준의 치고 빠지는 템포와 무게감을 들려준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저 작은 앰프에서 쫀득하게 치고 빠져주는 저음이 나와준다는 것만으로도 기특할 따름이다. 특히 이런 저음은 저음의 양감은 대단히 많지는 않지만 저음이 흐릿하거나 멍청하지 않고 적당히 볼륨감과 탄력감을 갖고 치고 빠져주는 느낌이 있다는 것으로써 칭찬을 해줄 수 있다. 저음은 어디까지나 양감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저음이 어느정도의 윤곽감과 무게감, 음의 형태와 볼륨감을 만들어 주느냐가 더 중요한 포인트이다. 금속 유닛을 사용한 현대적인 경향의 스피커들과도 매칭이 좋다 적정한 매칭을 찾아보기 위해 이와 매칭될 수 있는 대표적인 스피커들을 몇가지 테스트 해보았는데 금속재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들과 매칭이 아주 좋다. 금속재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들은 상대적으로 엔트리급에서는 구동이 쉽지 않은 스피커에 속한다. 그렇지만 ICE POWER의 기본적인 구동력이 좋은 편이라서 중역대의 볼륨감이라던지 정보량, 음의 이탈감 등을 적절히 잘 컨트롤 해준다. 특히 근래 사용해본 ICE POWER 모듈 탑재 앰프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음이 생각보다 얇지도 않고 거칠지도 않았으며 의외로 중역대를 진하면서도 분명하게 표현해 준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얇고 가벼운 고음을 내서 음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넓은 중역대까지 함께 볼륨감 있도록 재생함으로써 중고음이 가볍지 않도록 느끼게 해주며 고음 뿐만 아니라 중음역대까지 다량의 정보를 전달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아주 고가의 우수한 앰프에 비해서는 그런 특성이 떨어지겠지만 AI-301은 100만원정도 하는 앰프들과 비교했을 때, 이런 특성이 전혀 떨어지지 않으며 심지어는 200만원정도 하는 앰프들과 비교를 하더라도 무조건 더 우수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어느정도 준수하게 비견될만한 정도의 음을 들려준다. 그래서 금속제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을 매칭하더라도 일반적으로 힘이 약한 앰프를 물렸을 때 나타나는 특정 대역이 빈다거나 중역대가 휑하니 비어버린다거나 쓸데없이 저음만 부스팅이 되어서 답답하고 지저분하게 재생된다거나 하는 단점이 거의 발생되지 않는 것도 상당히 고무적인 특성이다. 모니터오디오나 NHT, KEF Q시리즈, PSB IMAGINE 시리즈 정도를 물려봤는데 대체적으로 아주 매칭이 좋았으며, 제법 훌륭한 매칭을 보여줬다. 이정도면 특별한 의심없이 그냥 잘 알려져 있는 스피커들과 매칭을 하더라도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앰프와 비교해서 성능이 뒤쳐질 일은 별로 없을정도의 성능을 내준다고 생각된다. 매칭된 스피커가 내주고자 하는 중고음의 클리어티의 90%가량은 어렵지 않게 재현을 해주는 듯 하며, 중저음도 특별히 구동이 어려운 스피커가 아닌 이상은 거의 불만이 없을 정도로 잘 구현해 준다. 모니터오디오나 PSB등은 거의 나무랄데 없을만큼 구동을 시켜줬는데 이정도의 소리가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100만원정도 하는 일반 AB클래스 앰프들 중에서도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 기본으로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것은 최근 올인원 기기들의 필수 사항이자 보너스다 정리 아주 기특한 앰프다. 개인적으로 본 필자도 그렇지만 컴퓨터 책상 위는 지저분하고 놓을 것도 많다. 그래서 항상 컴퓨터 책상은 공간이 넉넉하지 못하다. 그렇지만 저가 PC용 스피커가 아닌 본격적인 오디오 시스템을 이용해 PC사운드를 듣기 위해서는 4inch 이상의 우퍼 유닛이 탑재된 북쉘프 스피커를 이용해야 되는데, 5inch가 넘어가는 북쉘프 스피커를 원활하게 구동하고 DAC 기능까지 해결하기 위해서는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이 그다지 많지 않다. 게다가 사이즈가 작으면서 DAC 및 앰프의 기능까지 충분히 소화를 해줘야 하며, 거기에 성능까지 좋을려면 가격이 많이 비싸지게 되는데 이런 조건을 모두 부합시키는 제품이 바로 티악 AI-301DA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참 잘 나온 기종이다. 블루투스 기능은 보너스라고 생각되지만 요즘처럼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많이 재생하는 시대에는 절대로 없어선 안될 기능이다. 그리고 본문중에 충분히 설명을 했지만 앰프 설계 능력이 전세계 상위 20% 이상, 혹은 15% 이상이 안된다면 그냥 소형 앰프에서는 ICE POWER 모듈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고 신뢰성이 보장된다고 생각한다. 티악 AI-301DA는 그 대표적인 예가 될 것 같다. 유니크한 고성능 미니 DAC 탑재 앰프를 찾는 이들이라면 티악 AI-301DA에 관심을 가져 보기 바란다. 밝은 성향의 스피커들과 매칭하면 정말 가격대비 굉장히 효율 좋은 음질을 구현시킬 수 있다. AI-301DA SPECIFICATIONS D/A Converter : BurrBrown PCM1795 Bluetooth® version : V2.1 + EDR Compatible profiles aptX®, A2DP, AVRCP Connector Screw-type : (banana terminal plugs, AWG8 guage loudspeaker cable compatible) Maximum output 60W + 60W (4 ohms, 20Hz to 20kHz, JEITA) 30W + 30W (8 ohms, 20Hz to 20kHz, JEITA) Supported Impedance : 4 ohms to 8 ohms Analog audio input : Connector RCA jack Digital audio inputs USB Connector USB B-type (USB2.0) Transmission mode Asynchronous mode DSD data sampling frequency 2.8M/5.6M HzPCM data sampling frequency 32k/44.1k/48k/88.2k/96k/176.4k/192k Hz Bit rates 16/32bit COAXIAL Connector RCA jack PCM data sampling frequency 32k/44.1k/48k/88.2k/96k/176.4k/192k Hz Bit rates 16/24bit Input level 0.5Vp-p Input impedance 75 ohms OPTICAL Connector Optical digital connector PCM data sampling frequency 32k/44.1k/48k/88.2k/96k Hz Bit rates 16/24bit Input level -24 to -14.5dBm peak Dimensions (including protrusions) 215(W)×61(H)×254(D)mm 8.5"(W)×2.4"(H)×10"(D) Weight : 2.1kg Audio performance Frequency response : 2Hz to 100kHz (-5dB) S/N ratio : 95dB(LINE Input, IHF-A/LPF 20kHz 1kHz 2V Input) Distortion : 0.01%(1kHz, 8 ohms, 1W) 출처 : '풀레인지'

  • [리뷰]작고 가볍게, 그리고 편리하게 DSD를 즐기는 가장 손쉽고 스마트한 방법 - 티악(Teac) UD-301

    [리뷰]2014년은 유독 많은 DAC 들이 필자의 리스닝 룸을 들락날락한 것 같다. 16bit/44.1kHz 라는 시디의 비트/샘플링 레이트를 지나 24bit/96kHz, 24bit/192kHz DAC 이 꽤나 많이 국내에 수입되어 보급되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과거에 SACD 로 출시되었던 음원들이 DSD 파일로 새 생명을 얻으면서 업계에서는 발 빠르게 DSD에 대응하는 DAC 들을 속속 발표되었고 오디오파일들의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들었다. 아무튼 심오디오 네오 380D의 DSD 버전, 오라릭 Vega, 린데만의 뮤직북 시리즈 등 해외에서의 DSD DAC 출시의 열풍은 물론이며 국내에서도 에이프릴 뮤직, 투애니 등에서 DSD DAC 가 발빠르게 출시되었다. 한 쪽에서는 DSD 음원과 PCM 음원의 비교와 분석에 대한 담론들이 본격적으로 쏟아졌으나 어쨌든 새로운 파일 재생에 목말랐던 오디오파일들에게는 또 하나의 재미와 이슈가 연일 계속되었다. 처음에 DSD 음원을 재생하는 DAC 는 소수에 불과했고 대게 가격대가 높았다. 그러나 디지털의 빠른 대중화는 DSD 음원 파일 재생을 가능케 했다. 아니 애초에 DSD 파일 재생은 거의 대부분 만들어져 있던 테크놀로지였다. 단지 그 포맷이 SACD에서 DSD 로 치환되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새로운 포맷에 대해 가장 빠른 대응을 보이는 아시아에서 DSD 파일 재생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다. 예를 들어 소니가 그 규격을 정했던 SACD 포맷이었고 소니 스스로 포기했던 포맷이었지만 그들이 다시 DSD 파일 재생을 들고나온 것은 해프닝이라고 보기엔 너무 진지했다. 요컨대 일종의 사건이었다. 이 외에 일본 메이커 중 SACD 재생에 있어서 가장 높은 기술력을 가진 곳이 바로 티악의 계열 브랜드 중 하나였던 에소테릭이었다. 물론 현재는 서로 완전히 분리되었지만 에소테릭은 독자적인 메커니즘과 디지털 알고리즘을 가지고 SACDP를 출시하고 있다. 그리고 에소테릭의 모기업이었던 티악이 이러한 트랜드를 그냥 흘려보낼 리 만무했다. ▲ TEAC UD-501 이미 DSD 재생에 대한 완벽한 알고리즘과 설계 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티악은 UD-501 이라는 DAC를 뚝딱 만들어내면서 기술력을 자랑했다. 마치 티악의 계열 브랜드 중 하나인 타스캄 등 스튜디오 관련 브랜드의 제품들을 연상시키는 랙 마운트 스타일의 독창적인 디자인이 일단 돋보였다. 그러나 내부는 더욱 놀라웠던 것이 이 정도 가격대의 제품 치고는 굉장히 화려한 구성으로 출시 당시 엔트리 급을 넘어 중급 DSD DAC 시장까지 위협했다. 듀얼 토로이달 트랜스포머, 풀 밸런스 설계 외 PCM 34bit/192kHz 와 DSD 재생까지 겸비한 버브라운 PCM1795를 채널당 1개씩 듀얼로 채용하는 등 상상 이상의 소자와 설계, 스펙으로 완성되었던 UD-501. 약 2년 전 즈음 국내에 소개되었던 UD-501 이 빠르게 급변하는 디지털 시장에서 여전히 인기가 높은 이유는 그 당시 가능한 최고의 스펙으로 완성되었고 그래서 스펙을 중요시하는 국내에서도 여전히 ‘통했기’ 때문이다. 물론 스펙이 전부는 아니지만 꽤 잘 만든 회로였고 음질 또한 가격대를 상회했다. 그리고 이번 리뷰의 주인공은 많은 이슈를 뿌렸던 UD-501의 동생뻘인 UD-301 이라는 모델이다. 우선 생김새는 UD-501과 꽤 다르다. UD-501의 디자인에서 가장 큰 특징이 양 사이드에 붙은 견고한 알루미늄 바였는데 UD-301 에서는 알루미늄 바를 설치하되 랙마운드 부분을 깨끗하게 정리했다. 크기는 약간 더 작아졌으며 좌측의 스탠바이 버튼에서부터 시작해 우측의 볼륨 노브까지는 비슷한 디지인 패턴을 보인다. 다만 UD-501에서의 멋진 디스플레이창은 사라졌다. UD-501을 사용하다가 UD-301을 사용한다면 디자인에서는 우선 좀 허전한 감을 지울 수는 없다. ▲ UD-301 내부 ▲ Teac의 USB 입력 모듈 그러나 내부 설계를 살펴보면 거의 UD-501 에 육박하는 설계를 취하고 있다. 우선 디지털섹션을 살펴보면 동일한 DAC 칩을 사용했다. 버브라운 PCM1795를 각 채널당 1개씩 듀얼로 사용해 USB 입력에서 PCM 의 경우 32bit/192kHz, DSD 의 경우 2.8Mhz/5.6Mhz 에 모두 대응한다. 이 부분에서 USB 입력은 PC 의 클럭이 아닌 DAC 자체의 클럭을 사용하는데 UD-501에 적용되었던 것과 동일한 클럭을 사용해 비동기 방식을 구현했다. 그러나 티악은 범용적으로 많이 쓰이는 XMOS 칩이 아니라 티악의 독보적인 기술로 완성한 DSP를 사용하는 디지털 처리방식을 적용했다. 따라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도 TEAC HR Aduio Player 라는 전용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 MUSE 8920 OP 앰프 PCM 과 DSD 디지털 프로세싱에 관해 여러 다양한 필터링 기능을 제공했던 UD-501과 달리 UD-301엔 별도의 필터링 기능이 없는 부분은 아쉽다. 그러나 대단히 유용한 기능이 하나 추가되었다. 그것은 XLR 출력과 RCA 출력 양 쪽 모두에서 고정출력 외에 가변 출력이 가능해졌다. 이것은 별도의 파워앰프 또는 액티브 스피커를 연결해 UD-301을 프리앰프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UD-301은 티악이 UD-501에 사용해 음질적으로 성능 향상을 도모했던 하이파이용 OP앰프인 MUSES8920를 채널당 1개씩 채용해 아날로그 출력에서의 음질 향상을 꾀하고 있다. 볼륨 조절은 이러한 아날로그 출력을 더욱 다양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기 위한 탁월한 결정이라고 본다. 이 외에도 UD-501 이 메인 시스템보다는 아무래도 데스크탑 환경에서의 사용이 주가 될 것을 고려해 마련해놓은 헤드폰 출력 또한 꽤 정성을 들인 모양새다. CCLC, 즉 Coupling Capacitor Less Circuit 이라고 불리는 서킷 디자인은 일반적으로 헤드폰 출력단에 쓰이는 커패시터가 정확한 주파수 반응을 저하시키고 원하지 않는 착색을 만들어내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티악에서는 이 서킷 디자인이 커패시터로 인한 음질적 왜곡을 말끔히 제거해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티악 전용 USB 드라이버를 깔고 푸바 2000 플레이백 세팅을 DSD 재생에 대응하도록 세팅한 후 음악 감상에 들어갔다. B&W 801-3 와 스텔로 AI500IU를 사용했고 일반 윈도우 OS 의 PC에서 USB를 출력해 가장 일반적인 세팅으로 테스트했다. 거의 새 제품이기에 약 3일 정도 전원을 끄지 않고 종종 음악을 들으며 에이징 기간을 거쳤음을 밝힌다. 처음으로 들어본 곡은 사라 K(Sara K)의 ‘Stars' 였는데 처음 인상은 상당히 밝고 에지가 명확한 소리다. 청자에게 적극적으로 호소하는 소리로 음상도 약간 높은 편이기에 상대적으로 밝게 들리는 편이며 해상력 또한 굉장히 높다. 우연의 일치랄까 최근 UD-501을 집에서 몇 주간 서브시스템에 사용해본 적이 있는데 UD-501 같은 경우 일본기기 특유의 착색이 약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편안한 느낌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UD-501과 달리 텐션이 느껴지며 짜릿하다. 처음 한 번만 들어도 귀에 쏙 파고드는 당당하고 다분히 현대적인 소리다. 재즈 레코딩 중 애청반인 피아노 트리오 트리오 토이킷(Trio Töykeät)의 ‘Gadd a Tee?'를 들어보면 UD-301 의 이 같은 특성은 더욱 잘 드러난다. 피아노 타건은 경쾌하며 드럼 풋웍도 빠르고 명쾌하다. 리드미컬하며 밝고 강건한 소리로 최근 들었던 디지털 프로세서 중에서는 루민 또는 오라릭 등을 떠오른다. 해상력, 분해력이 높고 적극적인 무대와 스트레이트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피아노, 드럼, 베이스 등의 일사분란한 인터플레이에서는 약간 엉키는 듯 한 느낌도 있는 등 좀 더 차분하게 고운 입자감을 느끼기엔 어렵다. 그러나 DSD 음원을 들어보면 이러한 PCM 재생에서의 단점이 조금 사라진다. 예를 들어 레이첼 포저(Rachel Podger)가 연주하는 바하의 ‘Double & Triple Concertos’ DSD 음원에서는 고역이 좀 더 정돈되고 디테일이 살아난다. 전체적으로 PCM 보다 순화된 소리로 듣기에 좀 더 편해지며 약간의 윤기가 더해져 자연스러운 하모닉스가 살아난다. 확실히 티악이 DSD 음원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던 터에 UD-501 은 물론 UD-301 등을 빠르게 출시하며 DSD 파일 재생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이유가 있는 듯 하다. 티악 UD-301은 UD-501 의 마이너 버전으로 몇 가지 면에서 다운그레이드된 면면이 보인다. 그러나 칩셋과 전원부 등 그 설계 자체에 있어서 기본적인 부분들은 거의 동일하게 가지고 나갔다. 그리고 UD-501에서 아쉬웠던 부분 중 하나인 볼륨 조절 기능을 넣어 책상 위 액티브 스피커 또는 최근 출시된 미니 사이즈 파워앰프와도 바로 직결이 가능하다. 음질의 경우 필자의 시스템에 적용해 청취해보았으나 기존에 사용했던 DAC 들이 심오디오 네오 380D DSD, 린데만 뮤직북 10 등 티악에 비해 훨씬 더 상급기였기에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다만 그 가격을 생각하면 머리를 쓰다듬고 싶을 정도로 가격 대비 성능은 상당히 높다. 게다가 UD-501 과 UD-301 의 일본 내 가격은 두 배 정도의 차이가 있다. 성능 차이는 분명하지만 누군가 DSD DAC 에 입문하고자 한다면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모델이다. Specification Audio performanceFrequency                        5Hz to 55kHz (-3dB, in the case of 192kHz sampling frequency)response S/N ratio                         105 dB Distortion                         0.0015%(1kHz, in the case of 192kHz sampling frequency) DAC Section D/A Converter                   BurrBrown PCM1795×2 Up-conversion                   192kHz (user defeatable) Digital audio inputsUSB                                  USB Type B (USB2.0) (Asynchronous mode)                                        DSD - sampling frequency 2.8M/ 5.6M Hz                                        PCM - sampling frequency 32k/44.1k/48k /88.2k/96k/176.4k/192k Hz COAXIAL                           PCM - 32k/44.1k/48k/88.2k/96k Hz                                        Input level 0.5Vp-p                                        Input Impedance 75 ohms Optical                              PCM - 32k/44.1k/48k/88.2k/96k Hz                                        Input level -24 to -14.5dBmpeak Abalog audio outputsXLR                                  Maximum output level : +14dBu(1kHz, full-scale, 10k ohms with load, 0dB when set)                                        Output impedance : 200 ohms RCA                                  Maximum output level : 2.0Vrms(1kHz, full-scale, 10k ohms when loaded)                                        Output impedance : 100 ohms Headphone output                               Connector : 6.3mm(1/4") stereo phone jack                                         Maximum output : 100mW + +100mW (32 ohms with load, distortion rate 0.1%)                                        Compatibility impedance : 8 ohms to 600 ohms Powerconsumption                       10W Dimensions (including protrusions)          215(W)×61(H)×238(D)mm Weight                               2.0kg Accessories                          Power cord, Instruction Guide (including Warranty)  출처 : '풀레인지'

이전 페이지
  1. 1
  2. 2
  3. 3
  4. 4
  5. 5
  6. 6
다음 페이지



WORLD SHIPPING

PLEASE SELECT THE DESTINATION COUNTRY AND LANGUAGE :

GO
close